2026년 07월 08일 (수)

아침저녁 찬 바람에 ‘천식’주의보…당장 챙겨야 할 것들은?

“엎친 데 덮친 격”…가난한 집 어린이, 천식에 더 취약하다는 국제 연구결과도 나와

날씨가 추워지면 천식, 알레르기 환자들에겐 비상이 걸린다. 찬 공기·물·음식을 가급적 피하고 집먼지진드기 등에 신경을 곤두세우게 마련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날씨가 차가워지면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천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천식 환자 중 약 3분의 2는 성인, 그 나머지는 어린이다.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집안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가 천식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덴마크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등 6개국 어린이·어머니 10만 명 이상을 조사한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제적 여건이 나쁜 가정의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천식에 걸릴 위험이 평균 1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가정과 고소득 가정의 어린이 천식 위험 불평등은 프랑스(61%)에서 가장 높았고 노르웨이에서 중간 정도(20%)였으며 덴마크(7%)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앤-마리 니보 안데르센 교수(공중보건)는 “어린 시절에 천식을 앓으면 성인이 돼서도 건강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어린이 천식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유럽의 고소득 6개국을 대상으로 천식 발병의 불평등 원인을 처음으로 분석한 새로운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Understanding Social Inequalities in Childhood Asthma: Quantifying the Mediating Role of Modifiable Early-Life Risk Factors in Seven European Birth Cohorts)는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실무 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n Practice》에 실렸다.

“천식 원인물질,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식품 등…천식 악화요인, 감기 흡연 대기오염 등”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 의하면 천식은 어린이에게 흔한 만성호흡기병 중 하나다.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알레르기병이기도 하다. 환자는 폐 속 기관지가 매우 예민하고 좁아져 숨이 찬다. 숨쉴 때 그렁그렁, 쌕쌕 소리를 내는 증상(천명)과 함께 기침을 심하게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한 해에 67만3061명(2021년 기준)이 천식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다. 국내 유병률은 만 19세 성인의 경우 4.7%로 추정된다. 전 세계의 천식 환자는 약 3억명으로 추산된다. 유병률은 나라에 따라 1~18%로 큰 차이를 보인다.

서울대어린이병원에 의하면 어린이의 약 30%는 3세까지 한 번 이상 천명을 겪는다. 천명 증상의 약 80%는 6세 이전에 시작된다. 어린이 천식의 유병률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환자의 약 60%는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성장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꾸준한 치료와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비닐커버로 매트리스 감싸기, 애완동물 털 피하기, 침구 말리기·세탁에 관심쏟아야”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어우러져 발생한다.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알레르겐)로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식품 등을 꼽을 수 있다. 천식 증상을 악화하는 요인에는 감기, 흡연 및 간접흡연, 대기·실내오염, 기후변화, 황사 등이 있다.

천식의 예방을 위해선 공기청정기와 제습기 사용, 실내의 상대습도 조절(50% 이하 유지), 정기적인 집안 청소와 환기(하루 2회 이상), 카펫·커텐·소파 이용 회피, 침구의 햇빛 말리기와 세탁(2주에 1번 이상, 70도 이상 물에 세탁), 비닐 커버로 매트리스 감싸기, 금연, 애완동물의 털 없애기 등이 필요하다. 특히 천식이 매우 심한 환자의 가정에선 애완동물을 기르면 안 된다. 찬바람을 쐬거나 차가운 음료·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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