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이 감정’ 느끼는 청소년, 보상 추구 성향 커진다

짧은 고립에도 민감한 청소년, 보상 추구 행동 높아져…교류 단절되면 위험한 보상 행동으로 이어질 위험 있어

단 몇 시간 동안의 사회적 고립만으로도 청소년의 보상 추구 성향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단 몇 시간 동안의 사회적 고립만으로도 청소년의 보상 추구 성향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교류할 기회가 차단된 상황에서는 술이나 약물 같은 위험한 보상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됐다.

외로움, 적극적 보상 추구로 이어져

영국 케임브리지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16~19세 청소년 4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평소 사회적 관계가 양호하고 정신건강 문제 병력이 없는 이들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먼저 기준 검사를 받은 뒤,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4시간 동안 방에서 홀로 시간을 보냈다. 한 번은 모든 사회적 교류가 차단됐고, 다른 한 번은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통한 온라인 상호작용이 가능했다.

그 결과, 고립 후 청소년들은 긍정적인 사회적 교류 이미지에 더 주목했고, 금전적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게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보상을 얻는 규칙도 더 빠르게 익혔다. 특히, 외로움을 강하게 느낀 참가자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사회적 고립이 보상 추구 동기를 높여 사회적 접촉, 돈, 혹은 다른 보상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 외로움 완화 효과 있지만 여전히 긍정적 기분 저하

소셜미디어의 영향도 눈에 띄었다. 온라인 소통이 허용된 상황에서 참가자의 절반 가량은 고립 시간의 절반 이상을 소셜미디어에서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들은 외로움과 지루함을 덜 느꼈고, 보상을 얻는 과제에 기울이는 노력 역시 온라인 교류가 제한된 상황에서보다 낮았다.

케임브리지대 심리학과 사라-제인 블레이크보어 교수는 “소셜미디어는 일부 청소년에서 외로움을 심화할 수 있지만, 동시에 고립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잠재적으로 어떤 해로운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흥미로운 점은, 소셜미디어 허용 여부와 관계없이 참가자들의 긍정적인 기분은 모두 저하됐다는 사실이다. 즉, 온라인을 통한 교류가 지루함과 외로움은 줄여주지만, 고립으로 인한 정서적 침체까지 막지는 못했다.

외로움, 전 세계 청소년에서 증가 추세

연구진은 지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의 외로움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사회 전반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구 주저자인 리비아 토모바 박사는 “이번 연구는 청소년이 짧은 고립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결과가 청소년에게 국한되는지, 혹은 다른 연령대에도 적용되는지 추가 연구를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심리학(Communications Psychology)》에 ‘Acute isolation is associated with increased reward seeking and reward learning in human adolescents(DOI: 10.1038/s44271-025-00306-6)’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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