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비급여 진료비 ‘천차만별’… 도수치료 300원 vs 60만원

복지부, 올해 비급여 항목 진료비 공개... 임플란트 최저 55만·최대 250만원

정부가 병원마다 다른 비급여 진료비 정보를 공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병원마다 자율적으로 책정하는 비급여 진료비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비급여 진료인 도수치료는 최고 60만원, 최저 300원으로 무려 2000배 차이가 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일 전국 의료기관의 2025년 비급여 진료비를 심평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 공개했다. 환자들이 병원마다 다른 비급여 진료비를 직접 비교한 뒤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비급여 진료비는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비용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진료 항목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항목은 국가가 가격을 정하고 일부를 지원하지만, 비급여 항목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때문에 병원마다 가격을 자율적으로 책정할 수 있어 진료비 편차가 크다.

대표적인 예가 도수치료다. 상급종합병원부터 의원급까지 도수치료 가격을 비교한 결과, 최고 60만원, 최저 300원으로 나타났다. 가격 격차가 무려 2000배에 달한다. 의원급만 따져도 최고 50만원, 최저 300원이다. 중위값인 10만원과 비교해도 최고 가격과는 5~6배 차이가 났다.

한방에서 이뤄지는 약침술도 중간값은 1만원이지만 최고 30만원, 최저 10원(0원 제외)으로 최대 3만배 차이를 보였다.

치과의 경우 지르코니아 임플란트(치아 1개 기준)는 최고 990만원, 최저 7만9000원, 중간값은 115만원이었다. 백내장 진단 시 활용되는 ‘샤임프러그 사진촬영’도 최고 200만원, 최저 5400원으로 편차가 컸다.

가격 흐름을 보면 지난해와 공통으로 조사된 571개 항목 중 평균 금액이 오른 항목은 367개(64.3%), 내린 것은 191개였다. 다만 지난해 6월 대비 올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인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하락한 항목이 429개로 더 많았다. 대표적인 비급여 항목인 도수치료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정부는 비급여 가격 공개가 소비자 선택을 합리화하고 시장 자율정화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급여 가격 확인 방법은 간단하다. 심평원 누리집의 ‘비급여 진료비 공개’ 메뉴에서 항목·지역·기관을 선택해 검색할 수 있고, 모바일 ‘건강e음’ 앱에서도 병·의원명이나 항목명으로 조회해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다만 가격만 보고 판단하긴 어렵다. 같은 도수치료라도 30분 진행하는 도수치료인지, 10분 동안 진행하는 도수치료인지에 따라 체감 만족도가 다르고, 총비용도 다르다. 또 시술자의 숙련도, 장비, 진료 소요시간, 추적관리 조건도 의료기관마다 전부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가격만으로 선택하기 보다는 세부 조건과 추가 비용 유무를 확인하는게 좋다.

권병기 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앞으로도 소비자·의료계 등 여러 분야 의견 청취해 비급여 가격공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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