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업이 개발한 가상현실(VR) 기반 어지럼증 측정 의료기기가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한림대의료원은 한림대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인 뉴로이어즈가 개발한 ‘뉴로이어즈 안나’가 FDA 승인을 얻었다고 29일 밝혔다.
어지럼증은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으로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지만, 기존의 진단 장비 비용이 너무 비싼데다 전용 공간이 필요한 등 진입장벽이 높아 일부 의료기관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정밀한 진단을 받지 못한다는 접근성의 한계가 있었다.
뉴로이어즈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VR기기를 활용해 어지럼증을 진단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이미 시장에서 상용화된 VR 기기와 연동이 가능해, 기존 장비와 비교했을 때 80% 이상의 도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일반 진료실에서도 검사가 가능해 개인 병원도 비용·공간의 제약 없이 쉽게 도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들은 가상현실에서 게임을 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의 몰입형 검사를 받게 되며, 의료진은 환자의 미세한 안구 운동을 정밀하게 특정하고 이를 시각화한 진단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다. 이같은 장점 덕에 뉴로이어즈 안나는 현재 국내 120여개 의료기관에 도입돼 우수한 임상 효과를 입증했으며, 베트남과 카타르 등 해외에서도 개념증명을 마쳐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뉴로이어즈는 이번 FDA 승인을 통해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보조 시스템과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추가해 통합 어지럼증 솔루션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홍성광 뉴로이어즈 최고기술책임자(한림대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번 승인은 VR 기술을 활용한 어지럼증 진단 패러다임의 혁신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후속 제품 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서규원 뉴로이어즈 대표(한림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환자 중심의 혁신 기술로 의료진의 진단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하고, 최종적으로 어지럼증 디지털치료제까지 상용화해 글로벌 헬스케어 혁신을 주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