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인구의 약 15~20%가 민감한 성격(기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고도 민감성 개인(HSP, Highly Sensitive Person)’이나 ‘매우 민감한 사람’으로 통한다.
젊은 성인과 청소년 가운데 민감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약 31%나 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퀸메리대, 킹스칼리리 런던 등 공동 연구팀은 데이터베이스로 검색한 연구 논문 829건 가운데 중복분 등을 뺀 뒤, 상관관계 연구설계를 사용한 연구 논문 33편을 뽑아 분석(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이 된 연구 논문 33편의 참가자는 총 1만2697명이었고 이들의 평균 나이는 25.4세, 62.5%가 여성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젊은 성인과 청소년 가운데 성격(기질) 상 민감도가 높은 사람은 31%, 낮은 사람은 29%, 중간인 사람은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민감한 성격은 우울증·불안장애는 물론 광장공포증·회피성인격장애·강박장애·외상후스트레스장애·사회공포증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성격이 민감한 사람은 부정적인 경험과 긍정적인 경험의 영향을 더 크게 받으며, 그들의 웰빙에는 환경의 질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대상 논문의 상당수는 일본(6편)·미국(4편)·캐나다(3편)에서 작성된 것이고 4편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제 연구 결과였다. 이밖에 한국·영국·독일·이스라엘·덴마크·노르웨이 등의 논문도 있었다. 이번 연구에는 아일랜드의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영국의 서리대 등도 참여했다.
교신 저자인 런던퀸메리대 마이클 플루스 교환교수(생물행동과학부, 서리대 교수·발달심리학)는 “성격이 민감한 사람들이 일반적인 정신건강 문제에 훨씬 더 취약하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하는 첫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성격이 민감한 사람은 심리치료 등 긍정적인 경험에도 훨씬 더 잘 반응한다는 점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The Relationship Between Environmental Sensitivity and Common Mental-Health Problems in Adolescents and Adul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는 국제학술지 《임상심리과학(Clinical Psychological Science)》에 실렸고 미국과학진흥회 포털 ‘유레카얼럿(EurekAlert)’이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