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폭우 영향 작년보다 1주일 늦어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의 밀도가 높아지면서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질병관리청이 1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7월 25일보다 1주일 늦은 것으로, 올여름 계속된 폭우와 폭염의 영향으로 모기 개체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질병청에 따르면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달 30일 전남 완도군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채집된 모기의 60.1%(633마리/1053마리)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돼 경보 발령 기준에 해당했다.

경보는 주 2회 채집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1일 평균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밀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4가지 조건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할 때 발령된다.

올해 30주차(7월 20∼26일) 기준 매개 모기는 평균 26개체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3년 평균인 105개체보다 현저히 적은 수치다. 질병청은 "폭우와 폭염 등의 영향으로 모기 개체 수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하며 8∼9월에 밀도가 정점에 달한 후 10월 말까지 활동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염 환자의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회복 후에도 30∼50%가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한다. 통상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도 환자가 나온다. 올해는 아직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79명) 중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90%를 차지했다.

질병청은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12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