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올해 국내 홍역환자, 작년의 1.4배…10명 중 7명은 해외서 감염

질병청 “베트남 등 홍역 유행 국가 방문 자제해야”

질병청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행자들에게 홍역 감염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홍역 환자가 베트남 등 해외에서 유입이 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5일까지 확인된 홍역 환자는 총 6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47명보다 38% 증가했다.

올해 확진된 홍역 환자 중 70.8%에 해당하는 46명은 해외에서 감염돼 입국했다. 주로 베트남(42명)에서 감염됐고, 우즈베키스탄·태국·이탈리아·몽골에서 감염된 이들도 각 한명씩 있었다. 질병청은 나머지 19명도 해외에서 감염된 이들을 통해 가정·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해외 유입 증가는 전 세계적인 홍역 유행과 직결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유럽·중동·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홍역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감염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교류와 국제여행이 증가한 반면 코로나19 기간 중 낮아진 백신 접종률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홍역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홍역 2차 예방접종률은 96%에 달하지만 전 세계 예방 접종률은 74%에 그쳤다. 특히 2024~2025년에는 예방 접종률이 낮은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홍역 발생이 크게 증가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들 유행 국가 여행을 통한 산발적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해외여행 중 감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홍역 유행 국가를 방문한 후 3주 이내에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뒤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청 관계자는 “홍역은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될 수 있으나,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12개월 미만 영아는 감염 시 폐렴, 중이염, 뇌염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므로,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가급적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부득이한 경우 1차 접종 이전인 생후 6~11개월 영아도 출국 전 홍역 국가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여행 후 3주 이내 발열, 발진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여행력을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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