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2일 (수)

헛개수에 발목잡힌 HK이노엔, 아쉬운 2분기 실적

음료 리콜 여파 영업이익 16% 감소 예상... 전문의약품 부문은 성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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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개수. [사진=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약 '케이캡'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HK이노엔이 헛개수 등 음료 리콜 여파로 2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HK이노엔의 2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19% 증가한 2604억원,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204억원으로 14일 전망했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2534억원)와 유사하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248억원)보다 약 17% 낮은 수준이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HB&B(헬스·음료·뷰티) 사업부의 음료 부문 리콜이 꼽힌다. 지난달 HK이노엔은 외주 생산업체에서 품질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헛개수 등 음료 8종을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했다. 멸균 상태에서 음료를 병입하는 무균 충진 과정에 이상이 발견됐고, 하반기 변질 가능성 등을 고려해 사전 대응 차원에서 리콜 조치한 것.

반면 전문의약품 부문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문의약품(ETC) 예상 매출은 24% 가량 증가한 2396억원”이라며 “신규 도입 품목인 아바스틴(항암제)은 호실적이 기대되고 케이캡은 국내 533억원(1Q 514억원), 수출 13억원(1Q 39억원), 중국 로열티 30억원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H&B 사업부 부진으로 2분기 컨센서스 하회가 예상되지만 하반기 마진 회복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유지한다”며 “실적보다는 하반기 유럽 기술수출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SK증권, 유안타증권, DB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다수 증권사들도 HK이노엔의 2분기 실적이 음료 부문 리콜과 광고비 증가 등 일회성 요인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하반기 케이캡의 기술수출 기대감과 국내외 성장성 등은 모멘텀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케이캡의 2분기 국내 처방실적은 경쟁제품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상황이지만 상반기에 집중되는 HB&B 광고선전비와 RTD(즉석음용) 제품 품질 이슈로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RTD 제품은 7월 하순 판매 재개가 예상됨에 따라 3분기 매출은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케이캡의 미국 임상 3건 중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적응증과 장기 안전성 임상은 종료됐고, 3분기 중 식도염 임상도 마무리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세벨라(HK이노엔 파트너사)는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으로 26년말~27년 초 허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임상을 통해 백인 대상 안전성,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유럽 지역에 대한 기술 이전도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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