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40대 중국 남성이 납으로 된 9cm 길이의 봉돌(낚싯대에 달린 무게 추)이 눈에 박히는 중상을 입는 사고를 입은 사례가 보고됐다.
피해자는 상하이에 거주하는 40대 초반의 남성으로, 사고 발생 후 무려 15시간이 지난 후에야 병원을 찾았다. 당시 그는 눈에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낚시 도중 무게 추 역할을 하는 납 봉돌이 무언가에 튕기듯 날아가 오른쪽 눈 안와에 박힌 것으로 전해졌다.
응급실에 도착했을 당시 환자는 심한 통증을 호소했으며, 심한 부종과 눈꺼풀 처짐 증상을 보였다. 해당 눈의 시력은 빛의 변화를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납의 금속성을 고려해 CT 대신 엑스레이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봉돌은 오른쪽 안와의 아래쪽 틈(inferior orbital fissure) 깊숙이 박혀 있었으나, 안구 자체는 기적적으로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봉돌을 직접 빼내려고 시도하던 중 환자의 심박수가 분당 20회까지 떨어지는 심각한 미주신경 반사가 나타났고, 이에 의료진은 전신마취 하에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내시경 수술을 통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안구는 온전했지만 수술 후 환자는 유리체 출혈과 망막박리 합병증을 겪었고, 이로 인해 유리체절제술과 실리콘 오일을 주입하는 치료를 받았다. 사고 발생 직후 심각하게 손상됐던 환자의 시력은 수술 3개월 뒤 20/200으로 개선됐으며, 혈중 납 수치도 정상 범위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사례를 《BMJ 사례보고서(BMJ Case Reports)》에 발표한 중국 상하이자오통의대 제9인민병원 안과팀은 “이번 사례는 이물질에 따라 영상 기법을 적절히 선택하고, 무리하게 제거를 시도하지 않아야 하며, 안구 내부의 합병증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는 동시에 전신 독성 위험 또한 평가해야 함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