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 (화)

삼진제약, 전통 제약사 벗어나 글로벌 전략 띄운다

R&D투자 확대·외부인재 영입…바이오USA서 첫 기업발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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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본사. [사진=삼진제약]

삼진제약이 달라졌다. 내수 중심의 전통 제약사에서 벗어나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 뛰어드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너 2세 체제 전환과 함께 외부 인재를 영입하고 글로벌 전략을 고도화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기를 다지고 있다.

삼진제약은 오는 17일 미국에서 열리는 ‘바이오USA(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참가해 기업설명에 나선다. 이 행사에 삼진제약이 등장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수민 연구센터장(전무)이 무대에 올라 신약 파이프라인과 연구개발 전략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고형암 치료제 SJN301·309, 항체·약물접합체(ADC) SJA20·SJA70, 면역·염증질환 치료제 SJN314 등을 중심으로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파트너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삼진제약 연구센터는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와의 협업 확대를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삼고 있다”며 “바이오USA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비즈니스 컨벤션으로, 그동안 다져온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전략, 투자 유치 계획 등을 포괄적으로 소개해 글로벌 진출 기회를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 나가려는 행보는 이 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0일부터 인천 그랜드하얏트에서 개최된 제4회 세계 ADC 아시아 써밋(4th World ADC Asia Summit)에도 참가해 ADC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또한 오는 11월 열리는 바이오유럽에도 참가해 글로벌 네트워킹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같은 확장 전략은 수년 전부터 차곡차곡 준비한 결과다. 삼진제약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생산과 설비 투자를 확대했다. 2021년부터 충북 오송원료 합성공장에 EU-GMP(우수의약품제조기준) 수준의 주사제 라인 신축과 기존 원료합성공장 증축을 진행해 2022년 11월 준공을 완료했고 지난해 6월에는 GMP 인증도 획득했다.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제조 인프라를 확보하며 해외 진출을 위한 물리적 기반을 갖춘 셈이다.

회계 측면에서도 남다른 모습이 엿보인다. 이 회사는 국내 제약사 중 드물게 판매관리비 항목에 ‘수출 및 시장개척비’를 별도로 계상하고 있다. 2021년 이후 매년 50억~60억원 규모로 편성해왔으며, 이 항목에는 의약품·건강기능식품·화장품 등의 수출 관련 비용뿐 아니라 판매 인센티브, 해외 출장비 등이 포함된다. 단순한 수출 판촉비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실질적 투자로 해석된다.

조직 개편과 인재 영입도 활발하다. 지난 4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사업개발(BD) 담당 임원으로 한국노바티스 출신 이서종 이사를 영입했다. 이 이사는 라이선스 인 아웃과 파트너사 관리, 기술이전 전략 수립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인물이다. 또한 지난 달에는 홍콩얀센, 대만얀센, 한국얀센 등에서 사장을 역인했던 김상진 사장을 경영 총괄로 신규 선임했다. 더불어 이수민 전무(전 SK케미칼 오픈이노베이션 팀)를 비롯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특화된 인물들을 요직에 배치하며 신약 개발과 기술수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오랜 기간 이성우, 최용주 전 대표 등 내부 승진형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 3월 최 전 대표가 물러나고 조규석 사장과 최지현 사장이 공동 대표로 선임되며, 오너 2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됐다. 이후 글로벌에 특화된 외부 인사를 중용하며 경영 색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이는 전통 제약사에서 글로벌 기술 기반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이수민 전무는 “그간 다져온 신약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을 적극 소개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이 인정하는 기술력 중심 제약사로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마중물 삼아 향후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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