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의 한 종합격투기(MMA) 선수의 얼굴이 붓고, 이마에 동전만한 크기의 함몰이 생겨 화제다. 격투기 경기하다 맞아서가 아니다. 전혀 다른 얼굴을 하게 된 원인은 다름 아닌 흔한 '포도상구균' 감염 때문.
콘텐츠 매체 니드투노우 호주 소식판에 따르면 퀸즐랜드 주 골드코스트에 거주 중인 격투기 선수 잭 오브라이언(24)은 지난 6월 2일 퀸즐랜드 로비나 병원에 입원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근황을 팬들에게 알렸다. 병상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그의 얼굴이 붓고, 한쪽 눈은 심하게 부어오른 데다 이마에는 움푹 들어간 함몰 자국까지 확인된다.
그는 영상에서 “처음엔 통증이 정말 끔찍했다”며 “차라리 머리에 팔꿈치로 가격당하는 게 더 낫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항생제 링거 14팩을 맞고 나서야 조금씩 나아지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잭이 앓고 있는 감염은 포도상구균 감염(staph infection)이다.
평소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과 빠른 KO로 잘 알려진 그는 4승 3패의 전적이 있으며, 승리한 모든 경기를 KO 또는 TKO로 끝냈다. SNS를 통해 훈련 과정과 사생활을 공유하고 있는 그가 병원 침대에서 촬영한 이번 영상은 240만 뷰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게시물에는 11,400개의 좋아요와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그는 해당 영상에 농담 섞인 멘트로 “그렇게 깊은 건 아냐(It’s not that deep)”라고 적으며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댓글에는 “어우야(ouch)”, “3번째 눈이 열렸네”, “빠른 회복을 기원해!” 등의 응원이 이어졌다. 그는 오는 7월 26일 예정된 다음 경기까지 건강을 회복하길 희망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의 피부에도 존재…상처 틈 타 포도상구균 감염
우리 몸의 피부와 코 안에는 수많은 균이 공존한다. 그중 하나인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스타필로코커스)은 대부분 무해하지만,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병원체로 돌변한다.
포도상구균 감염의 가장 대표적인 병원성 균주는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이다. 이 균은 건강한 사람의 피부나 점막에도 존재할 수 있지만, 상처나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 이를 틈타 신체 깊숙이 침투해 감염을 일으킨다.
감염 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가벼운 모낭염, 종기, 농양 같은 피부 감염에서부터 봉와직염과 같은 연조직 감염, 심지어 폐렴, 심내막염, 골수염, 패혈증 등 전신성 감염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만약 항생제 내성균(MRSA, 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에 감염될 경우 치료가 더욱 어렵고, 병원 내 감염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포두상구균에 감염됐다고 이마 함몰…단순 피부 감염 아닌 심부 조직 감염 시 가능
잭의 사례처럼 포도상구균 감염 됐다고 이마에 함몰 자국 같은 외형적 변형이 생길 수 있을까? 단순 피부 감염만으로는 드물다. 일반적인 증상은 아니지만 심부 조직(피부 아래층)까지 침범한 중증 감염에서 발생할 수 있다. 감염이 진피층 아래 지방조직과 근막, 심지어 두개골의 뼈막까지 확산되면 강한 염증 반응과 함께 조직 괴사가 발생하며, 그 결과 피하 농양이나 피부 함몰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농양이 자가 배출되거나 외과적 절개 배농 후 장기간 염증이 지속되면 조직 위축과 흉터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매우 드물게는 괴사성 근막염이나 골막염 형태로 진행되어, 이마 부위의 부종과 조직괴사가 이어져 함몰이 발생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