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7일 (금)

30cm 기생충이 이틀간 소변 막아...최대 크기 기생충 보기드문 사례

신장 기생충인 디옥토피마 레날...날생선 먹어 유충에 감염 추정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환자의 몸에서 절로 빠져나와 소변백에 담긴 기생충(오른쪽 원 안)과 이 기생충을 검사 용기에 넣고 촬영한 모습. 길이가 30cm로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기생충이다. [ Journal of Clinical and Diagnostic Research 캡쳐]

거대한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이 소변을 보지 못해 응급실로 실려 왔다.

인도에 사는 35세 남성은 이틀 동안 소변을 볼 수 없고 열이 나서 한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그는 빈맥(분당 100회 이상인 심박수)을 빼면 활력 징후는 정상이었지만 피부가 창백했고 신장이 부어 있었다. 혈액 검사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는 걸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이 환자의 음경에 카테터를 삽입하고 정맥 주사와 항생제를 투여했다. 입원 이틀째 되던 날 이 환자는 자신의 소변백에서 꿈틀거리는 벌레를 발견했다. 이 벌레가 요도를 막고 있었던 것이다. 의료진은 소변 샘플과 기생충을 검사실로 보냈다.

환자의 소변에 섞여 나온 이 핏빛 붉은 기생충은 길이가 30cm, 지름이 3~4mm고 수컷이었다. 거대한 신장 기생충으로 알려진 디옥토피마 레날(Dioctophyma renale)이란 희귀종이다.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가장 큰 기생충이다. 암컷은 길이가 1m가 넘을 수 있고 사람의 신장에서 최대 5년까지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의료진은 환자가 마을 근처 호수에서 날생선을 먹은 뒤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했다. 기생충은 저절로 신장을 빠져나가고 소변에서 기생충이 더 이상 보이지 않자 그는 병원을 떠났다.

이 기생충이 인간을 감염시키는 일은 매우 드물다. 전 세계적으로 수십 건의 사례만 보고됐다. 이 사례는 ‘임상 및 진단 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and Diagnostic Research)’에 ‘Dioctophymiasis: A Rare Case Report’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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