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로 암 사망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각)《암(Cancer)》에 발표된 푸에르토리코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2017년 허리케인 어마와 마리아가 2주 간격으로 카리브해의 섬나라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한 뒤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대장암 진단 비율이 감소했지만 몇 년 후 말기 대장암 환자가 급증한 것을 발견했다. 이는 허리케인이 사람들의 검진 서비스 접근을 제한해 대장암이 더 일찍 치료 가능한 단계에서 발견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2012년~2021년 푸에르토리코 내 모든 암 진단 및 치료 사례 관련 정보를 관리하는 중앙 암 등록부에 보관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기간 동안 1만8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대장암 첫 진단을 받았다.
허리케인 어마와 마리아가 발생한 다음 달인 2017년 9월의 예상 대장암 환자 수는 161명이었다. 하지만 예상의 절반인 82명만 진단됐다.
팬데믹 봉쇄 조치 이후 두 번째 감소가 발생했다. 2020년 4월에는 대장암 진단 사례가 50건에 불과했고 이는 예상했던 162건보다 세 배나 적은 수치다.
연구가 끝날 무렵 초기 대장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수는 예상수치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말기 대장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예상치를 초과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허리케인과 코로나19에 이어 팬데믹 이후 이러한 추세의 변화는 종양학 서비스의 가용성과 지속성에 차질이 있었기 때문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검진 중단은 “향후 후기 단계에서 진단되는 대장암 사례가 더 많아져 잠재적으로 생존율을 낮출 수 있다”고 연구진은 결론지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기온 상승으로 인해 더 강력한 폭풍, 파괴적인 산불, 해수면 상승과 같은 자연 재해가 더 빈발해지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푸에르토리코대의 카렌 오르티스-오르티스 교수는 “이러한 재난에 대비하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암 검진을 받을 수 있게 의료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acsjournal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002/cncr.35793)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