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에서 자주 먹는 특정 식품첨가물 조합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초가공식품이나 인공 감미료 음료에 많이 사용되는 특정 첨가물 조합에서 이러한 연관성이 두드러졌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원(Inserm), 국립농업식품환경연구소(INRAE), 소르본 파리 노르 대학교 등 공동 연구팀은 10만 명이 넘는 대규모 인구 집단의 식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국제 학술지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에 최근 발표했다.
지금까지 식품첨가물의 안전성 평가는 대부분 개별 물질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다양한 첨가물을 함께 섭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러 첨가물을 동시에 섭취했을 때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다.
연구팀은 프랑스 대규모 코호트인 뉴트리넷-상테(NutriNet-Santé) 참가자 10만8643명을 평균 7.7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의 식단 기록을 바탕으로 함께 자주 섭취되는 5가지 주요 첨가물 혼합 조합을 식별했다.
이 중 2가지 첨가물 조합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 증가와 연관성을 보였다. 첫 번째 혼합물은 주로 여러 유화제(변성 전분, 펙틴, 구아검, 카라기난, 폴리인산염, 잔탄검), 방부제(소르빈산칼륨) 그리고 착색제(커큐민)로 구성된 첨가물 조합이다. 주로 육수, 유제품, 지방, 소스류 음식에서 발견된다. 이 혼합물의 섭취가 일정 수준 증가하면 제2형 당뇨병 위험은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혼합 첨가물 조합은 인공감미료 음료와 탄산음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분들로, 산미제·산도 조절제(구연산, 구연산나트륨, 인산 등), 착색제(카라멜 색소 등), 감미료(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등), 유화제가 포함됐다. 이 혼합물 섭취가 증가하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13% 증가했다.
연구팀은 또한 이들 혼합물 속 첨가물들이 상호작용하며 효과를 증폭시키거나 약화시킬 수 있는 소위 '칵테일 효과' 가능성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연구 제1저자인 마리 페이엔 연구원(박사과정)은 “이번 연구는 일반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식품첨가물 혼합물에 대한 노출을 추정하고, 제2형 당뇨병 발생률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며 “자주 함께 섭취되는 첨가물 조합이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