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 연구팀이 자궁경부 질액을 분석해 조산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
김 교수팀은 자궁경부 질액 내 단백질의 일종인 N-글리코실화 구조를 정밀 분석한 결과, 조산 예측도가 높은 3종의 폴리-시알릴화 글리칸(poly-sialylated glycan)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조산 임산부와 만삭 임산부의 자궁경부 질액을 비교 분석하는 과정에서, 총 6595개의 N-결합 글리코펩타이드를 찾았다. 그 중 173개 글리칸이 조산군에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알산(sialic acid)이 다량 부착된 3종의 폴리-시알릴화 글리칸이 조산군에서 특징적으로 발현되었으며, 이들 글리칸은 자궁 내 마이크로바이옴 구성과 무관하게 모든 샘플에서 검출됐다. 해당 바이오마커는 조산 예측 지표로서 약 80.2%의 예측 정확도(AUC = 0.802, p<0.017)를 보였다. 이를 산모의 체질량지수(BMI), 연령 등 기존 임상지표와 병행했을 때 정확도는 더욱 높아졌다.
자궁경부 질액은 면역 반응, 세포 신호, 병원체 인식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에 관여하는 글리칸 구조의 단백질이 다수 포함돼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를 조산 예측에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번 연구는 자궁경부 질액 내 당단백질의 글리코실화 양상이 조산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이를 조산 조기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한 최초의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김 교수는 “자궁경부 질액의 폴리-시알릴화 글리칸이 임신 중 조산을 예측하는 새로운 임상 마커로서 잠재적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