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약 5200만 명이 뇌전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국제 연구 컨소시엄 '세계질병부담(GBD)'은 세계 204개 국가 등의 보건 데이터(2021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역사 속에서 뇌전증을 앓았던 인물로는 '아테네의 현자' 소크라테스를 비롯해 알렉산더, 시저, 나폴레옹, 고흐, 차이코프스키, 도스토예프스키, 노벨, 잔다르크, 루스벨트 등을 꼽을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뇌전증 환자 약 5200만명 가운데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유전적인 환자(특발성 뇌전증 환자)는 약 2400만 명, 뇌의 구조나 화학물질의 이상으로 발병한 환자(이차성 뇌전증 환자) 약 2800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990~2021년 세계 뇌전증 환자 수는 10.8%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뇌전증 사례의 식별 방법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중 뇌전증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은 14.5% 줄어들었다. 치료법 개선과 증상이 가벼운 뇌전증 발작을 식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뇌전증은 전 세계 모든 연령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뇌전증 환자는 다른 사람에 비해 일찍 숨질 위험이 최대 3배 높아진다.
대한뇌전증학회에 따르면 뇌전증(옛 간질)의 평생 유병률은 인구 1000명 당 7.6명이다. 국내에서는 한 해에 약 15만 명이 뇌전증 진료를 받는다. 최근엔 75세 이상 노인의 뇌전증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수명 연장과 함께 뇌전증을 일으킬 수 있는 뇌졸중, 머리 손상, 퇴행성 뇌질환 등 환자가 늘어나면서다. 뇌전증 환자는 ‘운동성 경련 발작’ 증상을 흔히 보인다. 뇌전증은 약물과 수술로 치료한다. 환자의 70~80%는 약으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Global, regional, and national burden of epilepsy, 1990–2021: a systematic analysis for the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2021)는 국제학술지 ≪란셋 공중보건(The Lancet Public Health)≫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