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대장암 신약 '비라토비' 임상 파란불…매출 반등 기대
대장암 환자 생존기간 연장 효과 확인
화이자는 3일(현지시간) 비라토비의 임상 3상(Breakwater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비라토비를 투여한 환자에서 종양 진행이 억제되고 생존기간이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일반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질병이 악화되지 않고 더 오랜 기간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서 종양이 줄거나 사라질 가능성이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비라토비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대장암 관련 신속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BRAF 변이 표적 치료…대장암 시장 공략 본격화
비라토비는 BRAF 유전자 변이(V600E)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다. 이 변이는 대장암 환자의 약 10%에서 발견되며, 특히 V600E 변이가 가장 흔한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화이자는 2019년 미국 어레이 바이오파마(Array BioPharma)를 114억 달러(약 16조6000억 원)에 인수하며 비라토비와 또 다른 표적항암제 ‘멕토비(성분명 비니메티닙)’를 확보했다.
현재 비라토비와 멕토비 병용요법은 흑색종(피부암)과 폐암 치료제로 이미 승인을 받았으며, 대장암 치료에서도 ‘세툭시맙’과 병용해 진행성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비라토비와 멕토비는 지난해 첫 9개월 동안 4억3700만 달러(약 63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화이자의 전체 항암제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지 않다.
이번 임상 결과를 계기로 비라토비의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화이자는 4일(현지시간)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투자자들은 비라토비의 향후 성장 가능성과 회사의 매출 전략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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