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7일 (금)

헬스케어에 AI 결합하니...비용 '산더미'

헬스케어기업 비용진단 <6>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플랫폼 사업 기업들이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훨씬 많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헬스케어 시장에서는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기술을 내세운 기업들이 주식시장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본 기업의 결산 손익계산서에는 빨간불이 깜빡이고 있다.

코메디닷컴과 코스트제로가 지난해 결산자료를 바탕으로 건강관리 키워드 기업(네이버페이증권 기준 106개사)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관련 업종에서 가장 많은 임금과 연구개발(R&D) 비용을 쏟아붓고 있는 의료 AI 기업인 루닛은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건강관리기술업에 속한 루닛 등 11개사의 지난해 전체 매출(4789억원) 대비 판관비 비중은 69.9%(3327억원)에 달했다. 제약업(34.3%),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업(35.5%)보다 크게 높고, 생물공학업(68.4%)과 비슷한 수준이다. 막대한 판관비는 상당수 기업 영업적자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건강관리장비와용품업(88개사),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업(7개사)가 분석 리스트에 포함 됐다.

♦루닛, 급여-연구개발비 등 지출 많아

루닛은 매출 100억원 이상 건강관리기술업 기업 가운데 판관비 비중이 가장 높았다. 매출(138억원) 대비 판관비(645억원) 비율은 무려 465%로 압도적이다. 이는 급여를 비롯해 판관비를 구성하는 다양한 비용 항목에서 지출이 컸기 때문이다. 특히 급여와 경상연구개발비의 경우 각각의 규모가 매출액을 훌쩍 넘어섰다. .

이 회사의 지난해 급여는 220억원으로 매출 대비 158%이고, 경상연구개발비는 183억원으로 매출 대비 132%였다. 지급수수료도 매출 대비 절반에 가까운 63억원을 썼다. 판관비의 여러 항목 중 하나인 지급수수료에는 대개 소송비용과 경영자문료, 카드수수료, 영업대행료 등이 포함된다.

루닛을 비롯해 건강관리기술업에 속한 11개 기업은 연구개발비로 매출 대비 13.5%를 지출했다. 다만 이지케어텍(0.6%), 비트컴퓨터(1.6%) 등은 일부 기업의 연구개발비 비중이 매우 낮았다. 평균적으로는 바이오기업들(94개사)의 14.0%와 비슷했다.

건강관리기술 업종은 상대적으로 지급수수료 비중도 컸다. 매출액 대비 12.3%를 지출했는데, 이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업(3.62%)보다 3배 이상 높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케어랩스, 100억이상 매출 기업 중 판관비 1위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업 7개사는 지난해 매출(3939억원) 대비 매출원가 비중은 49.6%(1956억원)로 조사됐다. 제약업(59.7%)과 건강관리기술업(56.6%), 생물공학업(53.6%)에 비해 조금 낮은 수준이다.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은 47.2%(1861억원)인데, 판관비 항목 중 지급수수료(13.5%)의 매출 대비 비율이 급여(10.1%)와 경상연구개발비(8.7%)보다 높아 눈길을 끌었다.

1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기업 중 판관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케어랩스다. 미용 의료 정보 플랫폼 ‘바비톡’ 등으로 잘 알려진 케어랩스는 매출액(876억원) 대비 판관비 비율이 107%(939억원)에 달했다. 이 업체는 판관비가 전체 매출액을 넘어서며 작년 총 6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건강관리장비와용품 88개사의 매출(8조9530억원) 대비 매출원가는 50%(4조4870억원) 수준이었다. 판관비는 매출 대비 26%(2조3293억원)를 지출했다.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기업들 간에 연구개발 투자 비중의 경우 상위권에서도 기업별 격차가 컸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가 가장 많은 상위 5개 기업으로는 미코바이오메드 46.3%(74억원), 플라즈맵 39.4%(52억원), 나이벡 24.7%(53억원), 지노믹트리 18.2%(54억원) 등이 있다.

[헬스케어기업 비용진단 7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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