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최수연, 이희선 교수팀이 젊은층의 대사증후군이 관상동맥석회화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 결과다. 관상동맥석회화는 동맥경화로 심혈관 동맥 벽에 석회가 침착돼 딱딱하게 굳는 현상이다.
연구팀은 45세 미만 젊은 무증상 성인 2151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여부와 관상동맥석회화 지수(칼슘 수치)를 추적 관찰했다. 관상동맥석회화 지수는 심혈관의 동맥경화 총량을 반영한다.
연구 결과, 대사증후군 환자군은 정상군 대비 관상동맥석회화 진행이 2배 이상 흔했다. 석회화 진행의 위험성은 약 1.83배 증가했다.
대사증후군 항목 중 특히 혈압 상승과 중성지방 상승이 관상동맥석회화 진행 위험성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위험성은 대사증후군 항목이 많을수록 증가했다. 4개 이상의 항목이 악화된 상태일 땐 정상군 대비 위험성이 4.6배 커졌다.
반대로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젊은 성인층이 2가지 이상 항목을 적극적으로 줄이면, 위험성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심혈관질환은 중년 이후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선행 연구들은 주로 중년 이후에서의 대사증후군과의 연관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젊은 성인층에서 발생한 대사증후군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젊은 성인층도 대사증후군 항목을 잘 관리해야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
이 교수는 “비만, 혈압 상승, 지질 및 혈당 지표 악화 등 대사증후군 항목들은 젊다고 피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심혈관 건강을 위해 젊을 때 혈압, 중성지방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