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1일 (목)

팔 라인에 연 2만달러까지⋯뉴욕서 뜬 ‘트로피 암’ 뭐길래

마른 팔보다 근육 윤곽·탄탄한 선 선호⋯근력운동이 기본, 지방흡입은 체형 교정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근육 윤곽이 드러나면서도 매끈한 팔선을 뜻하는 이른바 ‘트로피 암’이 미국 뉴욕에서 새로운 체형 관리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팔 모양은 근육량뿐 아니라 피하지방의 양과 분포, 피부 탄력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365mc

가느다란 팔보다 근육 윤곽이 또렷하면서 선은 매끈한 팔이 미국 뉴욕에서 새로운 몸매 관리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른바 ‘트로피 암(Trophy Arms)’이다.

미국 뉴욕의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9월 16일(현지시간) 뉴욕 일부 고소득층 여성들이 이런 팔을 만들기 위해 근력운동과 보충제, 피부 관리, 미용시술과 지방흡입까지 병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팔 관리에 한 해 2만달러 넘게 쓰는 사례도 소개했다. 뉴욕 성형외과 의사 대런 스미스는 팔 윤곽 시술 요청이 전년보다 25% 늘었다고 이 매체에 밝혔다.

물론 ‘트로피 암’은 의학 용어가 아니다. 단순히 가는 팔보다 적당한 근육이 드러나고 체지방은 많지 않은 팔을 건강미와 자기관리의 상징처럼 부르는 유행어에 가깝다.

선명한 근육이 주는 건강미는 강렬한 인상을 준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 안세영 선수의 각져 보이는 장딴지에 주목하는 팬들이 적지 않다.

다만 트로피 암은 경기력을 위해 단련한 선수의 몸과는 결이 다르다.

근육만 키운다고 ‘트로피 암’ 되진 않아

팔 모양은 근육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어깨와 팔 근육이 얼마나 발달했는지, 그 위를 덮은 피하지방의 양과 분포, 피부 탄력이 함께 영향을 준다. 같은 체중이어도 팔 모양이 사람마다 다른 이유다.

트로피 암처럼 근육 윤곽이 드러나는 팔을 만들려면 근력운동이 기본이다. 2020년 국제학술지 《스포츠의학(Sports Medicine)》에 실린 연구는 건강한 성인 여성 대상 24개 연구를 종합한 결과, 아령이나 기구 등을 이용해 근육에 저항을 주는 근력운동이 상체 근력을 높이고 근육 크기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했다.

그렇다고 팔 운동을 집중적으로 한다고 팔뚝 지방부터 빠지는 것은 아니다. 2013년 《근력·컨디셔닝 연구저널(Journal of Strength and Conditioning Research)》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12주 동안 한쪽 다리만 집중적으로 운동했지만, 운동한 다리의 지방이 특별히 더 많이 줄지는 않았다. 지방은 줄었지만 감소 부위는 운동한 다리와 일치하지 않았다.

결국 팔선을 또렷하게 만들려면 근육을 키우는 동시에 전체 체지방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지방흡입은 지방 줄일 뿐, 근육 만들진 않아

운동하고 체중을 줄여도 팔에 지방이 상대적으로 많이 남는 사람은 있다. 이런 경우 지방흡입으로 윤곽을 다듬기도 한다.

하지만 지방흡입은 체중감량 치료는 아니다. 미국성형외과학회도 이를 비만 치료나 운동·식단의 대체수단이 아니라 특정 부위 지방을 줄여 몸의 윤곽을 다듬는 수술로 설명한다.

지방을 뺀다고 근육이 새로 생기는 것도 아니다. 이미 만들어진 근육이 지방층이 얇아지면서 더 잘 드러날 뿐이다. 피부 탄력이 떨어진 사람은 지방을 줄인 뒤 오히려 처짐이 더 눈에 띌 수도 있다.

글로벌365mc대전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1일 “사람마다 지방이 분포하는 양상이 달라 체중을 충분히 감량했더라도 팔의 윤곽이나 라인이 원하는 만큼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며 “팔뚝 등 특정 부위 지방이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 있다면 현재 체형과 지방 분포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보조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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