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와 지하철, 20일부터 마스크 해제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이용자, 약국 종사자 착용 권고

오는 20일부터 지하철, 버스, 항공기 등 대중교통수단과 개방형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사진=뉴스1]
대중교통수단과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도 20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이번 조치로 착용 자율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3월 5~11일 주간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일평균 1만58명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전주 대비 감소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위험 ‘낮음’ 상태를 유지하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한 추가 조정 방안이 발표됐다.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되거나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전환될 때 의무화를 해제할 예정이었으나, 질병관리청은 15일 방역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조기 조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방역 상황과 ‘인식조사 결과’다 이번 조정의 원동력이 됐다. 한국갤럽이 1월 31일에서 2월 2일 조사한 내용에 의하면 국민의 71%가 실내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겠다고 답했다. 2월 10~13일 시행된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75%가 규제 변화와 관계없이 실내 마스크를 계속 쓰겠다고 답했고, 86%는 병원·대중교통 외 실내공간에서도 착용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2월 7~10일 시행한 조사에서는 67.9%가 실내 마스크 착용이 3,4달 더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질병관리청은 다수의 국민들이 마스크 착용 의향을 보였다는 인식조사 결과를 종합 반영해 이번 마스크 해제 결정을 내렸다.

대중교통수단 전면 해제, 혼잡 시간대 착용 권고

오는 20일부터 대중교통수단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단, 출퇴근 등 혼잡 시간대에는 착용을 적극 권고했다.

질병청은 대중교통 이용자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대중교통수단은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다른 의무 유지 시설(병원, 감염취약시설 등)과 위험도가 다르다는 이유다.

독일, 싱가포르 등이 대중교통 착용 의무를 해제한 상황도 감안했다. 독일은 지난달 2일, 스페인은 8일, 싱가포르는 13일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만 의무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도 착용 의무 해제

일반 약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지만,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은 20일부터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대형시설 내 약국은 ▲처방·조제보다 일반의약품 판매 중심이라는 점 ▲벽이나 칸막이가 없어 실내 공기 흐름이 유지된다는 점 ▲다른 공간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

단, 개방형 약국 종사자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일반 약국은 고위험군, 의심 증상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마스크 착용이 호흡기 감염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기본 수단이라는 점에서 20일 이후에도 혼잡한 대중교통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을 권고했다. 자율적으로 방역수칙을 실천하되, 생활방역을 일상화해 안정적인 일상회복을 이루자는 취지다.

대중교통수단 마스크 착용이 풀리면 일상에서 착용 자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국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벗는 번거로움으로 일상에서 마스크를 지속 착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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