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 (월)

"국제선 비행기 폐수 대부분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

지난해 3월 영국 3개 공항 폐수 검사.."국경 통제 실패"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영국으로 입국한 거의 모든 비행기의 폐수 샘플(93%)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가 발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3월 영국 내 3개 공항에 입국한 거의 모든 국제선 비행기 화장실 하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국가 간 바이러스 이동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이 대부분 헛수고로 돌아갔음을 보여준다.  《플로스 세계공중보건(PLOS Global Public Health)》에 발표된 영국 뱅고르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이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 책임자인 뱅고르대의 데이비 존스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영국 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영국의 모든 조치에도 불구하고 테스트한 거의 모든 비행기와 대부분의 터미널 하수구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음성판정 받았던 사람이 비행 중 증상이 나타났거나 증상이 나타난 사람이 감시 시스템을 회피한 결과”라면서 “코로나 국경 통제가 본질적으로 실패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2022년 3월 8일~31일 영국의 히드로, 에든버러, 브리스톨 3개 공항에서 영국으로 입국한 장단거리 국제선 비행기에서 채취한 화장실 물탱크의 하수를 분석했다. 또 공항 터미널의 도착장과 연결된 하수도와 인근 폐수 처리장에서도 샘플을 수집했다.

그 3주 동안 거의 모든 비행기의 폐수 샘플(93%)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가 발견됐다. 터미널 폐수의 85%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연구 기간 중간인 3월 18일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승객은 출발 전과 도착 후 이틀 후에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요건이 해제됐다. 연구진은 그 날짜 이전과 이후의 폐수에서 거의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연구진이 실시한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3%가 몸이 불편한 상태에서 영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단거리 비행자의 약 13%와 장거리비행자의 약 36%는 비행기에서 배변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공항의 폐수 샘플링이 항공 여행을 통해 영국으로 유입되는 코로나19 사례의 약 8~14%를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들은 이 표본 추출이 영국의 미래 감염병 감시 시스템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위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나 장염을 일으키는 엔테로바이러스도 감지할 수 있다.

논문의 제1저자인 뱅고르대 환경생명공학센터의 카타 파카스 연구원은 “폐수 모니터링은 승객이  옮길 수 있는 전염병의 스냅 샷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모든 항공편을 검사하는 것은 불가능해도 공항터미널에 도착한 국제선의 폐수를 채취해 분석하면 국내로 들어오는 질병에 대한 추정치를 제공해줄 수 있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ournals.plos.org/globalpublichealth/article?id=10.1371/journal.pgph.0001346)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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