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보충제, 과용하면 독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용량 오메가3 보충제가 심방세동 위험이 키운다는 연구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부정맥으로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이다. 두근거림, 호흡곤란을 동반하며 심장에 혈전이 생겨 뇌졸중이나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브리검 여성 병원 등 연구진은 기존 연구에서 시행한 오메가3 임상 시험 7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1g 이상 오메가3 지방산을 복용한 사람은 심방세동에 걸릴 위험이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은 복용량이 늘어날수록 커졌다.

미국 세다스-시나이 메디컬 센터 슈미트 심장 연구소장이자, 이번 연구의 책임저자인 크리스틴 앨버트 교수는 “오메가3가 심장 질환을 예방할 것이라는 통념과 다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두뇌와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오메가3는 비타민제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영양보충제로 꼽힌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분석한 오메가3 보충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고용량(1~3g) 제재였다.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보충제들은 대부분 1g에 못 미친다.

미국 영양 및 식이요법학회의 그레이스 데로커 대변인은 “오메가3 지방산은 몸에 필요한 성분이지만, 보충제보다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걸 권장한다”면서 “보충제를 고를 땐 성분과 함량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Effect of Long-Term Marine Omega-3 Fatty Acids Supplementation on the Risk of Atrial Fibrillation in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of Cardiovascular Outcome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는 미국심장협회(AHA)저널인 «순환(Circulation)»이 싣고 건강 매체 ‘베리웰헬스’가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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