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초부터 경찰이 ‘n번방’과 ‘박사방’의 무료회원으로 추정되는 1000여명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대한성학회(회장 배정원)는 서울 강남구 SC컨벤션센터에서 ‘디지털 성착취 현상으로 본 한국사회’라는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발표자로 나선 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장은 최근 심각하게 대두된 온라인 성범죄와 관련, “10대부터 30대 사이의 한국 남성들의 성폭력이 심해지고 있다”며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성범죄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프랑스의 경우 지난 7월부터 아동 성학대 관련한 온라인 콘텐츠 신고 후 1시간내에 지우지 않는 온라인 회사에도 막대한 벌금이 부과된다며, 범죄자와 함께 음란물을 유통하는 회사 역시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성폭력과 현실’이란 주제를 가져온 천정아 변호사는 n번방 등 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하면서 온오프라인 상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성폭력 범죄 사례와 관련법률에 관한 발표를 했다.
“성교육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남성들이 자연스럽게 성차별과 성폭력에 무감각한 사회가 만들어 지고있다” 며 성교육, 캠페인을 진행할 것을 제안한 변혜정 섹스앤스테이크 연구소장은 ‘성시민성(sexual citizenship)’을 언급했다. 변 소장은 “성폭력으로부터의 안전만큼이나 건강한 성문화가 성숙될 때 은밀하게 거래되는 성범죄 종식된다”며 성인지 감수성훈련과 남녀의 정체성, 성적자기결정권 등 성시민성에 대한 교육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지학 소장은 “20, 30대만의 문제가 아니며 가부장제, 자본주의, 군사주의가 근간이 된 사회에서 모든 세대안에 만들어 지고 있는 문화와 구조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며 “이를 정확히 볼 수 있도록 하는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사전에 신청한 50여명의 참석자와 패널 1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한성학회는 2003년부터 700여명의 각 분야의 성전문가들이 모여 성에 대한 연구와 건강한 성문화 조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