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진료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사구체여과율 측정법은 추정 사구체여과율(estimated GFR, 이하 eGFR)이다. 흔히들 건강검진 후 받아보는 결과표에는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나오고, 그 아래에 사구체여과율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때의 사구체여과율이 eGFR이다. eGFR은 혈청 크레아티닌 치를 기반으로 하여 나이, 성별, 체중 등의 인자를 고려하여 만든 공식을 이용하여 산정한다. 이 공식에는 혈청 크레아티닌 치가 사구체여과율에 거의 역비례하고, 사구체여과율은 나이가 들면 감소하며, 여성은 남성보다 낮고, 체중이 나가면 증가한다는 기초적 사실이 반영되어 있다.
eGFR 산정 공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Cockcroft-Gault Equation(이하 C-G공식) 과 MDRD Equation(이하 MDRD 공식)이 그것이다. 우선 C-G공식을 이용하면 자신의 혈청 크레아티닌 치, 체중만 알면 누구라도 어디에서건 여과율을 계산할 수 있다. 공식은 분자는 ‘(140-나이)X체중’이고, 분모는 ‘72X혈청 크레아티닌치’ 이다. 여성은 산출값에 0.85를 곱해주면 된다.
두 번째 공식은 가장 많이 쓰이는 MDRD 공식이다. 이 공식은 복잡하여 개인별로 직접 계산하기는 어렵고 사구체여과율 계산기(GFR calculators)를 이용하여 산정하여야 한다. 계산기 사용은 어렵지 않은데 계산기의 빈칸에 혈청 크레아티닌치와 성별, 나이만 입력하면 eGFR이 자동으로 산출되어 나온다. 참고로 하나 알아야 할 것은 위의 2 공식으로 나온 결과치는 단위가 다르다는 것이다. C-G공식 단위는 ‘mL/분’이고 MDRD 공식 단위는 mL/분/1.73㎡이다. eGFR 단위만 보아도 어떤 공식을 이용한 결과인지 알 수 있다.
종종 검진표의 결과를 보고 ‘자신의 eGFR이 얼마라고 하는데 정상입니까?’ 하고 묻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건강검진표에는 60 mL/분/1.73㎡ 이상이면 정상이라고 표기된다. 그러나 단순 수치만 가지고 정상 여부를 판정하는 것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60세 여성의 eGFR이 70이라면 정상일 수 있지만 20세 남성에서는 그 수치가 비정상일 수 있는 것이다. 나이와 성별에 따라 정상 eGFR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가지, 일반인의 eGFR 결과를 가지고 만성콩팥병의 병기 판정표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점이다. 즉 만성콩팥병이 없는 eGFR이 70인 60세 여성에서 단지 eGFR이 70이라고 해서 만성콩팥병 2기라고 판정하는 것은 옳은 판정이 아니다. 이 분의 eGFR 감소는 만성콩팥병에 의한 eGFR 감소가 아니고 연령에 따른 자연적인 eGFR 감소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