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한낮 무더위를 경험하고 나면 냉동 창고라도 뛰어들고 싶은 심정이다. 마침 최근 할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는 피로 회복법의 일종으로 ‘냉동요법’이 유행하고 있다. 몸매 관리를 위해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난 뒤 빠른 회복을 돕는 치료법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극도의 추위에 갑작스럽게 몸을 노출시키는 이 같은 방법, 과연 안전하긴 한 걸까.
냉동요법은 영하 150℃의 냉동치료실에 들어가 운동 후 발생한 근육 통증을 완화하는 요법으로 알려져 있다. 녹초가 될 정도로 몸매 가꾸기에 열을 올리는 할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 이 방법이 유행하기 시작한 이유다.
지난해에는 '할리우드 악동' 린제이 로한이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수영복을 입고 냉동요법 치료를 받는 사진을 포스팅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배우 겸 가수인 데미 로바토가 마찬가지로 냉동요법을 받고 있는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중년배우인 데미 무어 역시 냉동요법의 광팬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다면 정확히 냉동요법은 뭘까. 또 안전상 이 같은 치료를 받아도 되는 걸까. 이 치료법은 영하 150도의 탱크에 들어가 2~3분간 서있는 방식이다. 이처럼 매섭게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소염 진통 효과가 있다는 게 냉동요법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심약한 사람은 이 같은 치료를 받아선 안 된다. 반드시 건강한 몸과 체력을 가진 사람이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얼음조각을 띄운 욕조에 들어간 것과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극심하게 추운 공간이기 때문이다.
냉동요법을 신봉하는 사람들은 이 치료법이 붓기와 염증을 가라앉히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며 피부를 매끈하게 만들고 수면의 질까지 향상시킨다고 말한다. 일부 의학 전문가들 중에도 이 치료법이 항염증 단백질 분비를 촉진하고 피부 내 콜라겐 생성을 북돋운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실상 그 효과와 안전성이 제대로 입증된 건 아니다. 지난해 미국 네바다주의 한 스파에서는 젊은 여성이 냉동요법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 여성은 스파 영업이 끝난 시간 근육통을 완화할 목적으로 치료탱크에 들어갔다가 이 같은 변을 당했다.
24세에 불과했던 이 여성은 다음날 돌처럼 단단한 동사 상태로 발견됐다. 사망 원인은 아직 조사 중에 있으나 가장 큰 문제는 영업시간 이후 혼자 남아 탱크에 들어간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기계 작동에 오류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해결해줄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비극적인 사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당수의 할리우드 스타와 운동선수들이 냉동요법을 즐기고 있다. 통증관리, 운동 후 회복, 해독요법을 비롯한 다양한 치료효과가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따라서 의료 전문가들은 혹시 냉동요법을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전문가의 지휘 아래 적정 시간만 사용하고, 치료효과를 맹신해서도 안 된다고 조언한다. [이미지 출처= 린제이 로한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