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6일 (목)

점잖은 사람도 뒷 담화에 솔깃해 하는 까닭

자기보호...나쁜 소문일수록 귀 기울여 정보수집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뒷담화’는 악의적이고 심술궂은 행동이지만 반대로 자기에게 해를 끼칠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뇌가 집중해 스스로를 보호하려 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이스턴대학의 리사 베넷 박사는 '두 눈 사이의 경쟁'이라고 부르는 시각현상을

이용해 사람들의 사물에 집중하는 패턴을 관찰 했다. 즉 양 쪽에 전혀 다른 사진을

놓고 동시에 보도록 한 뒤 눈은 어느 쪽에 집중하는지를 본 것.

사물을 바라볼 때 왼쪽 눈과 오른쪽 눈으로 들어오는 이미지는 서로 조금씩 다른데

대부분 뇌는 이를 잘 조화시킨다. 하지만 매우 다른 이미지가 동시에 양쪽 눈에서

들어오면 양 눈은 제각각 자기 정보가 중요하다며 의식을 집중시키기 위해 경쟁한다.

이 때 뇌는 양 눈을 조화시키는 대신 어느 한 쪽을 집중 인식하는데 선택을 끊임없이

바꿔 양 눈의 이미지에 교대로 집중한다.

베넷 박사는 66명의 대상에게 온화하고 붙임성 있어 보이는 얼굴 사진 두 장을

동시에 놓고 그들의 평소 생활을 들려주었다. 예를 들어 “마트에서 노인을 도와줬다”거나

“성질이 못돼 같은 반 친구에게 의자를 집어 던진다”와 같이 좋은 내용, 나쁜 내용도

포함했다.

또 사진을 보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도록 실험 내용과 무관한 키보드 입력을 시키거나

다른 이미지를 제시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다른 51명에게도 같은 실험을 한 뒤 둘을

비교했다.

그 결과 두 실험 모두 사람들은 '뒷 담화' 대상인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서 더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쁜 뒷소문이 들리는 사람의 사진을 더 오래 바라보았다.

베넷 박사는 "별 소문이 없거나 좋은 소문이 있는 사람의 사진을 보는 시간은

짧았지만  좋지않은 ‘뒷담화’의 대상은 유심히 쳐다 봤다“며 ”우리 뇌는

거짓말쟁이나 사기꾼 등 자기에게 해를 끼칠지도 모르는 사람은 유심히 보고 방어하기

위한 정보를 수집하려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전문 주간지 '사이언스(Science)' 온라인 판에 게재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 데이, 과학뉴스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1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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