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4일 (금)

도시생활이 유전자를 질병에 강하게 만든다

인체 내 결핵균, 시간이 지나면서 방어유전자 변이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도시는 인간 진화에 분명히 영향을 미쳤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길러지도록 진화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거 사람들이 모여서 살기

시작하면서 질병이 더 잘 옮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후손들은 감염에 저항력이

증가한다는 것.

영국 런던 대학교 이안 반스 교수팀은 17명의 DNA 샘플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자들은

기원전 6000년 전 도시화를 이룬 터키 차탈회육(Çatalhöyük) 지역의

민족부터 20세기에 정착한 아프리카 수단 주바지역 민족까지 다양했다.

분석 결과 도시화가 오래된 지역의 사람들은 결핵과 나병 같은 질병 감염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유전자가 변이했다. 연구진은 결핵, 나병을 일으키는 세포 속에

살고 있는 세균에 자연적으로 저항하는 ‘SLC11A1 1729+55del4’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름을 가진 유전자의 변이를 확인했다.

예를 들어 5200년 전부터 이란의 수사 지역에 정착한 사람들은 이 변이된 유전자를

대부분 가지고 있었다. 반면 정착한지 몇백년밖에 되지 않은 러시아 극동부 야쿠츠크

지역의 사람들은 70~80%만 변이된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

반스 교수는 “사람들이 한 곳에 정착해 모여살기 시작하는 과정인 도시화는 인간

유전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도시화가 오래된 지역일수록 결핵 같은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진화(Evolution)’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2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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