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를 다친 환자가 우울증 약을 복용하면서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걷는 운동을 하면 빨리 회복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재활연구소 조지 호른비 박사팀은 척추부상 1년 뒤 부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환자 50명에게 8주 과정의 강도 높은 러닝머신 걷기 훈련을 시켰다. 이들
중 34명은 걸을 수 있었지만 그 속도가 느렸다.
연구진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운동 5시간 전에 한 그룹에는 우울증약 렉사프로(성분명
에스시탈로프램) 10mg을, 다른 한 그룹에는 가짜약을 줬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움직임이 개선됐지만 우울증약을 먹은 그룹이 훨씬 더 빨리 걸었다.
또 시험 참가자들은 훈련 당일 한번만 우울증약을 먹었지만 효과는 약 성분이
체내에서 배출된 이후에도 지속됐다.
연구진은 “우울증약이 뇌와 척추의 연결을 강화해 준다”며 “렉사프로는 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세로토닌에 영향을 끼쳐 뇌와 척추 사이의 신경연결을 강화시켜
주고 척추부상 환자들이 걸을 때 쓰는 근육을 조절하는 능력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다른 우울증약에 대해서도 유사한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며
근육에 전기자극을 주면 어떤 효과가 있을지도 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Society for Neuroscience's)’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미국방송 폭스뉴스, ABC 온라인판 등이 18일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