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거나 아주 길거나, 아니면 4억 년 전 것이거나 생물이 살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환경에서 살거나…. 지난해 새로 발견된 생물종 중 가장 인기를 끈 톱 10 종의
특징들이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국제 종탐사 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08년 발견
10대 희귀종’을 살펴본다.
▽다
자라도 1cm 해마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부근에서 발견된 초미니 해마. 다 자라도 키가 1.14cm에
불과하다. 학명은 hippocampus satomiae.

긴 곤충
몸을 쫙 피면 56.7cm로 사람 팔 길이 정도나 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곤충이다.
이 대벌레 신종은 보르네오 섬에서 발견됐으며, 천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나뭇가지
모양으로 진화했다. 학명 phobaeticus chani.

짧은 뱀
몸길이 10.4cm로 지렁이만한 뱀이다. 캐리비안해의 바베이도스 섬에서 발견됐으며
지금까지 알려진 뱀 중 가장 짧다. 언뜻 봐서는 지렁이 같지만 눈까지 달려 있는 분명한 뱀이다.
‘바베이도스 실뱀’이란 애칭도 붙었다. 학명 leptotyphlops carlae.

사는 세균
헤어스프레이 속에 기생하는 극도로 작은 세균이다. 미세 세균학의 권위자 일본의
가즈노리 하타노 박사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 microbacterium hatanonis라
명명됐다.

배는 3억8000만년 전 물고기
호주 서부의 고고 호수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물고기다. 현재의 물고기는 정자와
난자를 몸 밖으로 방출해 수정시키지만 이 물고기는 살아 있는 새끼를 밴 화석 상태로
발견됐다. 고고 호수에 대한 관심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영국의 동물학자
데이비드 아텐보로 경을 기려 materpiscis attenboroughi로 이름 붙여졌다.

유령 민달팽이
그 동안 충분히 조사됐고 사람도 많이 사는 영국 남부의 카디프, 글러모건, 웨일스
같은 도시에서 발견됐다. 어두운 밤에만 돌아다니는 데다 괴상하게 생겨 ‘유령 달팽이’로
불린다. 학명 selenochlamys ysbryda.

축으로 꼬인 달팽이
네 개의 축을 중심으로 껍데기가 돌돌 꼬인 모양을 하고 있는 희귀 달팽이. 얼핏
아무렇게나 꼬인 전화선처럼 보인다. 말레이시아의 석회암 지대에 살며 학명은 opisthostoma
vermiculum.

꽃 피우는 희귀 야자수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일부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거대 야자수로 100그루도
채 안 남았다. 이 나무는 마지막으로 셀 수 없이 많은 꽃을 피우고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 나무가 작년에 알려진 뒤 그 씨앗은 관상수 용으로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학명 tahina spectablilis.

디카페인 커피 발견
평생 커피 품종을 연구하고 개량한 앙드르 샤리에 교수의 이름을 따 coffea charrieriana라고
이름 붙여졌다. 커피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어 강제로 카페인을 제거해 디카페인 커피를
만들지만 이 커피 품종은 아예 카페인이 없어 천연 디카페인 커피가 된다.

심해 물고기
심해에 사는 자리돔과의 아름다운 물고기다. 길이는 8cm 정도. 이 물고가가 발견된
뒤 심해 생물종의 다양성이 화제가 됐다. 학명 chromis abyss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