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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Dr 곽경훈의 세상보기] 의학적 기준의 의미 

코로나, 1주일 격리 뒤엔 무조건 완치?

Ⅰ 레지던트 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와 오랜만에 통화했다. 예전에는 종종 만나 레지던트 시절의 무용담과 각자 임상의사로 겪는 소소한 일상을 나누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다. 모두 응급의학과 의사로 일하는 터라 각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소속한 의료기관, 그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서도 최대한 거리두기를 할 수밖에 없기…

건강한 중년도 조심… 심근경색 증상 및 대처법

느닷없이 찾아오는 가슴의 통증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혹여 이로 인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 수도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자료를 토대로 건강하게 보이는 사람도 하루아침에 거꾸러뜨리는 심근경색, 그 진단과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돌연사 원인 심장에 혈액을…

美청소년 응급실 방문건수 증가율 1~4위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미국 청소년의 응급실 방문 건수가 섭식장애, 약물중독, 정신건강, 자해 순으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을 받은 기간(2020~2022년) 미국의 12~17세 청소년들이 거식증·폭식증 등 섭식 장애로 응급실을 찾은 사례가…

[Dr 곽경훈의 세상보기] 코로나19와 과학의 시행착오

과학자들은 왜 코로나19 팬데믹에 오판을 거듭했나?

Ⅰ 환자의 증상은 평범했다. 이틀 동안 10회 이상 물 같은 설사(수양성 설사)가 지속했고 37.8~38.2도 정도의 발열과 경미한 근육통이 동반했다. 의식은 명료했고 호흡곤란, 흉통, 두근거림 같은 증상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복부도 통증과 압통이 없이 부드러웠다. 혈액검사도 백혈구 수치와 C반응단백질(감염 같은 염증이 발생하면 증가한다) 수치가 다소…

“병상 배정 못 받아 300시간 대기…충격이었다”

코로나 시국으로 전공의 수련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전공의협외회가 전공의 처우 개선 등 수련환경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대선주자와의 만남에 나섰다. 대전협은 특히 코로나 시국으로 전공의 수련환경의 질이 떨어진 만큼, 이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에는 대전협 여한솔 회장이…

[Dr 곽경훈의 세상보기] 환자 사정 눈감은 시술의 문제

그 병원 의료진은 왜 진료기록을 조작했을까?

Ⅰ 작년 늦가을, 외할머니가 발열과 호흡곤란으로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당시 외할머니는 90대 후반의 고령이며 4~5년 전만 해도 정정하셨지만 최근 2년 치매가 악화해 침대를 떠나지 못했고 가까운 가족도 알아보지 못했다. 고열과 호흡곤란의 원인은 폐렴과 심부전으로 밝혀졌다. 다만 고령의 중증치매 환자로 기대여명이 몇 주에 불과해서 심부전에…

이름·생일 같아서…환자 확인 과정서 오류 발생

구토, 설사 등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집에 돌아온 A환자는 이후 증상이 지속돼 당일 오후 다시 응급실을 찾았다. 그런데 행정 업무 부서가 A환자의 접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A환자를 A환자와 동일한 이름 및 생년월일을 가진 B환자로 잘못 접수했다. 의료진은 A환자의 오전 응급실 방문 기록이 없어 원인을 찾던 중 A환자가 B환자로 잘못 접수됐음을 확인했다.…

[Dr 곽경훈의 세상보기] 병원 민원과 의료 공정성

병원에 뒤로 부탁하면 환자를 더 잘 봐줄까?

각 지역의 제후가 스스로 왕을 칭하며 '천하의 통일'을 위해 격돌하던 전국시대, 진(秦)나라는 그리 대단한 세력이 아니었다. 북서쪽의 변방에 위치한 진나라는 제나라 같은 전통적인 강자와 비교해 문화와 경제, 통치제도, 모두 낙후했고 유목민의 침략에도 취약했다. 심지어 중원에선 진나라 자체를 유목민과 다름없는 존재라 여기기도 했다. 진나라가 그런 상황을 …

[Dr 곽경훈의 세상보기] 응급실의 각자도생

응급의사가 술 취한 ‘경증환자’를 볼 수 없다면…

컴퓨터단층촬영(CT)는 쉽게 설명하면 수백 장의 엑스선사진(X-ray)을 찍어 3차원에 가까운 영상을 얻는 기계다. 예를 들어, 복부 X-ray는 수직으로 한 장을 찍을 뿐이나 복부 CT는 수평으로 좁은 간격을 두고 수백 장을 찍는다. 그러면 복부장기를 3차원에 가깝게 살펴볼 수 있다. 다만 과거에는 기술적 제약으로 고작 수십 장만 찍을 수 있었고 방사선을…

[Dr 곽경훈의 세상보기] 119 이송 미담 Vs 특권의식

응급실에서 겪는 공무원 갑질

119 구급차가 어지러운 불빛과 함께 응급실 입구에 도착하면 응급실의 공기는 순식간에 변한다. 물처럼 천천히 뜨거워지는 것이 아니라 화학약품을 섞은 것처럼 격렬하게 끓어오른다. 그러다가 구급차에서 내린 환자가 다행히 중증질환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분위기는 빠르게 평온을 찾는다. 그런데 그날, 119 구급대가 이송한 환자는 특이했다. 물론 발목골절…

[Dr 곽경훈의 세상보기]

외국인 혐오와 코로나19

몇 년 전, 아주 늦은 밤, 남자 셋이 응급실을 찾았다. 싸구려 점퍼와 낡은 청바지, 흙이 잔뜩 묻은 작업화의 남루한 차림과 어눌한 말투, 어색한 발음으로 미루어 외국인 노동자일 가능성이 컸다. 얼굴 생김새 자체는 한국인과 크게 다르지 않아 중국인 혹은 몽골인이라 판단했다. 또 그들 모두가 환자는 아니었고 두 명은 환자와 동행한 보호자에 해당했다.…

[Dr 곽경훈의 세상보기]

새로운 의사협회에 바란다

새로운 의사협회에 바란다 119 상황실에서 중환자를 이송한다는 소식을 전하면 순식간에 긴장으로 팽팽한 공기가 응급실을 채운다. 상황실에서 특히 의식 저하, 저혈압, 약한 자발호흡 같은 설명을 추가하면 긴장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뇌졸중, 심근경색, 성인호흡부전증후군에 해당하는 폐렴 같은 질환을 떠올리며 기관내삽관과 인공호흡기 연결부터…

[Dr 곽경훈의 세상보기]

응급실에서 지켜본 ‘중대재해법’ 입법과정

‘현대의학의 선구자’라 불리는 파라켈수스(1493~1541)는 ‘모든 약은 독이며 다만 용량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는 명언을 남겼다. 약뿐만 아니라 의료 행위는 대부분 부작용이 따른다. ‘부작용이 없는 치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따라서 약물이든, 시술이든, 수술이든 의료 행위에 앞서 의사는 항상 부작용을 숙지한다. 그래야…

Dr. 곽경훈의 세상보기

의료사고로 딸 잃은 거물 변호사와 코로나19

주변머리만 남고 진행한 탈모와 두꺼운 테의 커다란 안경에도 중년 사내의 인상은 지루하지도 않았고 고리타분하지도 않았다. 커다란 안경 아래 눈이 번뜩이고 입술에서 고집과 의지가 느껴졌다. 사내의 진정한 힘은 입을 여는 순간부터 드러났다. 사내의 말솜씨는 단순히 탁월한 것이 아니라 놀라운 수준이었다. 법정에서 검사와 상대 변호사를 몰아세우고 증인을…

[Dr.곽경훈의 세상보기]

독감백신 부작용, 1976년 미국과 2020년 대한민국

                                                                           Ⅰ 처음 증상은 대수롭지 않다. 양쪽 발이 저리고 따끔거려 대부분은 발에 맞지 않는 신발, 오랜만에 시작한 운동이 원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얼음찜질을 선택한다. 그러나 기대와…

명절 음식 만들다 “앗 뜨거”…올바른 화상 대처법

추석에는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리하는 어른들과 주변을 맴돌던 아이들이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작년 추석 연휴 응급의료센터 방문을 분석한 결과 화상을 입은 환자가 평소에 비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8일 발표한 '2019년 추석 연휴 응급의료센터 내원 환자 분석'에 따르면 추석 당일과 다음 날 응급실을 찾는…

취약지역 의사들도 “공공의대로 해결 안 돼⋯탄압 중단 촉구”

목포, 진도, 완도 등 의료 취약 지역으로 꼽히는 전라남도 서부지역의 응급실 의사들이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공공의대 정책을 비판했다. 전남 서부지역 응급실 의사회는 30일 낸 성명서에서 “의료 취약지역에서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의사들의 의견이 실제로 반영되었는지 의문”이라면서 “취약지에서 부족한 것은 일차 진료 의사가 아니라 응급상황에서 심장…

[정은주 변호사의 쉬운 길로(law)]

응급실 난동으로 기소된 환자, 무죄 주장한 근거는?

아이는 왜 휴일과 밤에만 아플까. 아이와 함께 응급실에 몇 차례 가본 적이 있다. 응급실은 늘 ‘야전병원’ 같았다. 응급 환자가 쉼 없이 실려오고,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사이에 고성이 오고 가기도 했다. 애타는 심정이야 이해가 가지만 욕설과 폭력 등으로 진료행위를 방해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신속한 응급처치를 방해할 뿐 아니라…

“아이 있는 집, 식탁보 쓰지 마세요”

화상사고는 대부분 실내에서 발생한다. 특히 끓는 물, 수증기 등 뜨거운 물질에 의한 어린이 화상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만큼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긴 겨울철을 맞아 질병관리본부가 화상사고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사례들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14~2018년 사이 화상으로 23개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참여…

충남 서산 메르스 의심환자 1차 검사서 음성…메르스 의심 증상은?

충남 서산에서 발생한 메르스 의심환자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20일 서산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50대 남성 A씨가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단국대 천안병원으로 격리·이송 조치됐다. 충남 서산시에 거주하는 A씨에 대해 1차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최종 검사 결과는 22일 새벽에 나올 예정이다. 서산시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