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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성형수술 중 색전증 사망, 의사책임 없어

“남편이 날 여자로 보지 않는 것 같아요.” 정숙씨는 45세입니다. 22살에 영문과를 졸업하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방송국 PD로 들어갔습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키와 외모로 탤런트인 줄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마치 천사같다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며 쫓아다니던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퇴직하였습니다. 그 사이 입사동기들이 부서책임자로…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육상과 축구는 ‘밥’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육상과 축구는 꿈이다. 희망이다. 마약이고 아편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가난을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비상구이기 때문이다. 케냐 에티오피아 어린이들은 달리기를 꿈꾼다. 달리기를 잘하면 엄청난 돈을 움켜쥘 수 있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보아왔다. 나이지리아 가나 카메룬 알제리 이집트, 튀니지, 세네갈, 토고, 앙골라,…

왜 세계육상은 흑인들 세상인가?

아프리카 아이들은 가난하다. 하지만 천진난만하다. 구김살 하나 없다. 산과 들로 마음껏 뛰어다니며 논다. 빈터가 있으면 공을 찬다. 해진신발은 그래도 다행이다. 맨발로 공을 차는 아이들도 수두룩하다. 그렇게 뼈와 근육을 키운다. 자연스럽게 인내력도 기른다. 배고픔을 너무도 잘 알기에 ‘헝그리 정신’은 기본이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타고난…

교통사고 환자의 치료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 팔이 부러진 김영욱(가명)씨.  시내의 병원에서 일단 치료를 받은 후 집 근처에 있는 정형외과인 A병원으로 옮겨 입원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김씨는 입원하는 날 방사선 검사 및 혈액검사를 받은 결과 간수치가 높고 백혈구 수치가 정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김씨는 이전에 폐결핵을 앓은…

인간의 달리기는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

표범은 인간보다 훨씬 빠르다. 그러나 금세 지친다. 그렇다. 대부분의 포유류는 오랫동안 빨리 달리거나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없다. 기껏해야 15분을 넘지 못한다. 인간은 오랜 시간 무더위 속에서 달려도 체온을 조절할 수 있다. 맨살의 피부와 땀샘 덕택이다. 그뿐인가. 인간은 달리면서도 머리를 곧추세우고 똑바로 앞을 바라볼 수가 있다. 목덜미…

하루키도, 피셔도… 그들은 왜 달리는가?

달리기엔 중독성이 있다. 인간의 줄기세포엔 본능적으로 달리기에 대한 유전인자가 들어있다. 일단 한번 빠지면 그 누가 뭐래도 빠져 나올 수 없다. 보통 매일 규칙적으로 달리는 사람이라면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년 정도가 되면 중독에 빠진다. 이 상태가 되면 하루도 달리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마라톤 중독자는…

노인자살, 우리의 우울한 미래

작가 강풀이 그린 순정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노인부부의 사랑과 슬픔을 잔잔히 그리고 있습니다. 택시를 몰던 장군봉은 일흔이 넘으면서 운전대를 놓고 주차장관리원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2남 1녀를 키워 출가시켰으나 앞가림도 어려워 장 씨 부부를 1년에 한번 찾지도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치매를 앓던 처 조순이가 암말기로 여명이…

중성지방을 낮추는 식사요법

요즘 종합검진 결과에 “중성지방 수치 상승”이란 결과가 나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이란 단어도 낯선데 중성지방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수치를 낮출 수 있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죠.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은 우리 몸속 피하조직에 쌓여있는 지방으로 뼈대인 ‘글리세롤’에 3개의 ‘지방산’이 결합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그림…

‘유럽 설사병’ 호들갑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도 없는 남의 나라 설사병에 왜 한국 언론이 호들갑일까? 유럽에서 유행하는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얘기다. 일부 언론은 ‘변종 슈퍼 박테리아’ 운운하며 불안감을 노골적으로 부추기고 있다. 독자나 시청자는  “엄청 무서운 병이구나. 혹시라도 이 병이 한국에 들어오면 어떻게 하지? ”라고 걱정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 같은 보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

지역 미인대회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아름다웠던 수경(25, 가명)씨는 신춘문예에 당선될 정도로 글 실력도 좋아 작가로서의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학교를 다닐 때부터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학업에 열중하고 싶다며 외국으로 돌연 유학을 가버렸습니다. 수경 씨는 충격으로 두문불출하며 술과 약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수경 씨…

의료사고로 장애에 또 장애가 생긴다면?

미숙아로 태어난 이선진(가명, 9) 어린이는 일곱살에 정신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간질증상이 있어 병원을 다니며 계속 약물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러다 병세가 심해지자 간질치료를 잘 한다는 A병원을 소개받아 진찰 및 각종 검사를 받게 되었다. 병원측은 ‘간질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수술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했다. 선진이는 간질…

‘미확인 폐렴’ 과장 보도 유감

미확인 폐렴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선정적 보도가 도를 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8명의 폐렴 환자 중 7명이 임산부였고 그중 한 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9일 언론이 이를 크게 보도하기 시작한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혹시 신종 유행병이 번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하는 우려를 가질만한 상황이었으니까. 하지만…

태아 비만을 예방하는 약

비만한 임신부는 과체중 아기를 낳기 쉽고 그런 아기는 자라서 비만 성인이 될 위험이 크다. 그렇다면 태아 단계에서부터 무슨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임신부에게 태아의 비만을 예방하는 약을 먹이는 국가 차원의 임상실험이 진행 중이라고 8일 선데이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실험은 영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은…

적게 먹고도 느긋한 포만감 맛보기

오후의 따스한 4월의 햇살을 즐기다보니 이제 정말 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층 얇아진 옷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군살을 보면서 본격적으로 다이어트에 들어가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다이어트 할 때 가장 힘든 건 배고픔을 참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평소보다 적게 먹어야 살을 뺄 수 있는데 몸에서는 음식을 더 달라고 합니다.…

광우병 공포 닮아가는 방사능 공포

의료인 한 모 씨(40)는 지방 출장을 갔다가 아내로부터 “방사능 비가 오니 꼭 우산을 쓰고 다녀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한편으로는 고맙고,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자신의 건강을 챙겨주는 것은 고마웠지만 이번 봄비가 해로울 리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의료정보회사 이 모 대표(46)는 아침에 고1년인 딸로부터 “방사능 비 때문에…

시험 부정, 처벌이 능사?

의대생들이 술렁이고 있다. 전국의과대학본과4학년협의회(전사협) 회장 등 10명이 의사 국가시험 실기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기 때문이다. 상당수 의대생들은 인터넷에서 실기시험 후기를 올린 것이 왜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의대생들은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이 “입건된 학생들이 기소유예…

진 빠지는 의료소송, 중재로 해결?

“송사 3년에 기둥뿌리조차 남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어떤 소송이든 소송이 얼마나 오래가고 돈이 많이 드는지를 드러내는 속담입니다. 많은 소송 가운데 특히 의료소송은 일반소송보다 시간은 3배 이상 걸리고 그만큼 돈도 많이 들지만 승소율은 30% 안팎입니다. 대다수 의료사고 피해자들은 소송 자체를 꺼립니다. 의료소송은 의료사고로 1차 피해를…

‘엄마’에서 ‘어머니’로, 어른스럽게 불러야

「어느 날 ‘엄마’에 관해 쓰기 시작했다」 서정적이고 독특한 문체로 알려진 이충걸 작가의 수필집이다. 마흔을 넘긴 아들과 노모 사이의 애틋함이 묻어나 사랑받았다. 작가가 굳이 작은따옴표를 넣어 적은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엄마’라는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정 깊은 말로 다가온다. ‘엄마’라는 말, ‘아빠’라는 말은 부모와 자식 간의 추억까지…

모밀국수→메밀국수, “이젠 제대로 불러야”

‘떡볶이와 오뎅을 파는 아줌마, 순대와 튀김은 팔지 않아요’ 2004년 2인조 인디밴드 미스터 펑키의 노래 ‘떡볶이와 오뎅’은 표준어가 아닌 ‘오뎅’이라는 말을 썼다는 이유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 ‘오뎅’은 일본말이며 ‘어묵’이라는 표현이 맞는 말이다. 보통 하루 세 끼는 기본이고 간식과 밤참까지 먹는다 치면 하루에 네다섯 번 정도는…

유익한 지방의 대표선수, 오메가 3 지방산

체중감량을 하는 사람들은 지방질이 많은 기름진 음식을 무조건 피해야 할 ‘다이어트의 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지방이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생긴 오해다. 그러다 보니 유익한 지방까지 식탁에서 함께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체중을 줄이려면 내 몸이 건강해야 하고  몸에 좋은 지방을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한다. ‘기름진음식=지방’은 무조건 살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