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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IRB는 기관친목위원회?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의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CARVAR, 카바)’ 수술에 대한 논란을 접할 때마다 6년 전의 황우석 사태가 떠오른다. 황우석 사태는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 준 일대 사건이었다. 당시 황 박사의 연구를 윤리적으로 감시, 감독해야 할 서울대 수의대 IRB는 황…

여간해선 몸무게가 빠지지 않는 이유

체중감량을 원해 저희 병원을 찾는 비만환자들에게 저는 8주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 몸을 리셋(reset)하려면 일정한 기간동안 식이조절과 운동, 해독과 영양치료에 시간과 노력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림1-2011021901>   앞에서 제시한 예처럼 8주간 체지방이 15kg 이상 빠지는 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

식약청장의 공언

11일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의 ‘종합적 대동맥근부 및 판막성형술(CARVAR, 카바)’의  동물실험 보고서가 사람에게 적용되기 전의 실험으로 볼 수 없다는 내용의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며칠 동안 전력을 다해 힘들게 취재한 것에 대한 보상이랄까? 이메일과 SNS 등을 통해 격려의 박수와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러나 기사가 나가고 몇…

‘연예’를 몰아낸 ‘예능’은 일본식 한자어?

“대한민국 예능인 여러분 함께 갑시다!” 2010년 연말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강호동이 기쁨의 눈물과 함께 외쳤다. 취지는 좋지만 의아했다. 우리나라에 예능인이란 말이 원래 있었던가?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대중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일을 ‘연예’라고 불렀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예능인’이 아닌 ‘연예인’ ‘예능 프로그램’이…

종교적 이유 자녀 수혈거부? ‘아동학대’

조산아인 한솔이(가명, 생후 40일)는 2.6kg의 저체중에 방실중격결손, 대동맥판폐쇄증 등 중증의 선천성 심장질환을 갖고 있습니다. 방실중격결손은 심방과 심실을 연결하는 좁은 통로인 방실관에 피가 원활하게 흐르지 않아 생기는 심장질환입니다. 이 병은 동맥혈과 정맥혈이 섞여서 흐르기 때문에 폐동맥을 좁혀주는 폐동맥밴딩술과 방실교정수술 등…

자꾸만 손이 간다? ‘음식에 중독된 것’

비만인구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렇습니다. 유행병처럼 퍼지고 있는 비만을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요?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아직도 부지런히 헬스클럽 다니면서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과식을 피하고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음식을 과감하게 끊으면 쉽게(?) 해결할 문제라고…

선진국 복지부, 확실?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마지막 장면에서 ‘한 사람의 생명은 구하는 것은 우주를 구하는 것’이라는 유태인 격언이 나온다. 현대문명 사회가 소중한 이유는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몇 명의 인질이 잡혀도 온 국민이 가슴을 졸이며 그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과거에도 찬란한 문명을 자랑하는…

가슴확대수술 후 생긴 흉터, 보상되나?

중국인 A(40.남)씨의 사연이 최근 인터넷 사용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평소 낮은 콧대에 콤플렉스를 느낀 그는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없었다. 그는 거듭된 고민과 걱정을 뒤로하고 수천 위안을 들여 14년 전 성형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A씨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게 되었다. 자신감이 넘치는 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 해 7월 어느…

항생제가 갑작스런 비만의 원인?

직장인 김성은 씨(가명, 여, 28세)는 그동안 잘 유지하던 체중이 한두 달 사이에 갑자기 5kg 이상 늘었습니다. 특별히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었고 주변 환경이 달라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체중이 는 이유를 알고 싶어 병원에 왔습니다. 김 씨는 한 달 넘게 먹고 있는 항생제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김 씨는 평소 알레르기 비염이 있었고,…

미국 병원도 갖가지…모르면 “진료비 폭탄”

우리나라에서 병원이라 하면 동네 어귀에 있는 ‘서울 내과의원’도 병원이고 ‘서울대학교병원’도 병원이다. 비록 건강보험에서 병상 수에 따라 의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대형종합병원으로 구분하고 있지만 모두 ‘병원’이라는 단어로 병을 치료받는 곳으로 통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병원’이라는 단어가 규모나 기능에 따라 뚜렷하게 구분된다.…

종교적 신념 때문에 수혈 거부하는 환자

“(저의 수술 중에) 수혈을 전적으로 금해 주실 것을 본 각서를 통해 알려드립니다. 그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 어떤 책임도 묻지 않겠습니다” 일본사람 아사꼬(63, 여)는 1년 전 간장 혈관에 악성 종양이 생긴 ‘악성간장혈관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하지 않으면 얼마 못가 죽게 될 것이라는 말은 들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여서 종교적…

소통 하는 의사만들기

“사람 사는데 소통(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죠. 학문적 욕구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의사가 되려면 환자의 처지에서 접근하는 소통의 기본, 즉 공감과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제2대 임인석 회장(중앙대 용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진)이 후임이 정해지는 대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임 회장은 “환자와 소통해야 하는 기본…

건강기능식품, 다이어트를 얼마나 돕나?

새해가 밝았습니다. 빠지지 않는 다짐이 “올해는 꼭 10kg은 빼겠다” 혹은 “허리둘레를 4인치 줄여보겠다” 같은 다이어트 결심이지요. 그런데 담배 끊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바로 다이어트입니다. 우리나라 성인남성 흡연인구가 드디어 40% 아래로 내려갔다는 보도가 나왔죠? 아직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지만 제 대학…

“흉부외과의로서 말한다”

최근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의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CARVAR, 카바)’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조사결과와 그에 반박하는 송 교수를 지켜보았다. 이제는 송 교수의 수술에 대해 전문분야가 유사한 흉부외과 의사로서 무언가 말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여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논란이 진정되지 않는 배경에는…

U-헬스는 선택 아닌 필수

“U-헬스 산업은 정부의 신성장 동력 사업의 중요한 축입니다. 산업 측면 뿐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U-헬스 산업은 우리 사회의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볼 수 있죠.” 보건복지부의 ‘U-헬스 서비스 활성화 기반사업’을 총괄 추진하고 있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이윤태 의료산업팀장(50, 사진)은 U-헬스 산업의 필요성을…

美 고아들에게 실시한 끔찍한 임상시험

어린이 에이즈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설립된 미국 뉴욕 ‘인카네이션 어린이센터’는 1989~ 2002년 생후 3개월~5세 된 어린이 89명을 대상으로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개발 중인 에이즈 치료제의 강제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임상시험은 컬럼비아대학병원인 프레즈비테리언병원(Presbyterian Medical Center)이 주관했다. 미…

영양제 필요없다고? 천만에, 이렇게 복용해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양제를 먹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해마다 건강보조식품 시장이 쑥쑥 크고 종합비타민제나 홍삼 제품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영양제를 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내겐 어떤 비타민이 필요한지 제대로 알고 먹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의사 선생님께 물어봐도 시원한 대답이 안 나옵니다. “하루 세…

황우석과 송명근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의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CARVAR, 카바) 수술은 계속될 수 있을까? 보건복지부가 올해 안에 이 수술의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SBS TV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18일 이 수술의 안전성 및 송 교수의 윤리와 진실에 물음표를 다시 던졌다. 이 프로그램의 시청자…

자랑스런의사상, 배상철 교수 인터뷰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에 나오는 인생행로의 두 갈래의 길 중 류마티스 분야는 의사들이 걸은 자취가 적어 잘 모르는 길이었습니다. 저는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걷고 싶은 호기심대로 했습니다” 지난 13일 제3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을 받은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 배상철 원장은 류마티스와 루푸스를 자기 전공분야로 한 이유를 이렇게…

美 의료비, 보험사 관리비용으로 많이 샌다

2010년 미국 의료비 지출 총액은 약 2조5천억 달러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2500조가 넘는 액수다. 이 금액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8%에 해당하며 1인당 연간 지출로 환산하면 약 8000달러(916만원)에 이른다. 200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미국 경제 침체로 가계와 정부의 수입은 줄어들고 있지만 의료비 지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