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효리가 음주 문제를 겪는 커플에게 병원 진료를 권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연애전쟁’에는 일주일에 6일씩 술을 마시는 남성과 술을 마시면 폭언하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남성은 취하면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고, 여성 역시 음주 후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이 이어졌다.
이를 지켜본 이효리는 “같이 병원을 꼭 가봤으면 좋겠다”며 “나도 정신과를 간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는데도 건강검진 하듯이 한 번씩 가본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에게 문제가 없다고 여기기보다 알코올 중독 여부를 의심하고 확인해보라고 조언했다.
술 스스로 조절할 수 없다면 알코올사용장애 의심

사연자들처럼 술을 마신 뒤 폭언이나 폭력으로 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반복되면 단순히 술버릇으로 넘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음주 때문에 갈등이 깊어지고 일상생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살펴볼 질환이 ‘알코올사용장애’다. 흔히 알코올 중독이라고 부르는 문제를 포함하는 진단명이다. 술을 마시고 싶은 강한 욕구, 음주 조절의 어려움, 다툼이나 건강 악화에도 계속 마시는 행동 등이 주요 증상이다.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정신건강정보 포털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또는 오래 마시는지 △줄이거나 끊으려 했지만 실패했는지 △음주 때문에 직장이나 가정에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는지 △대인관계 문제가 반복되거나 건강이 나빠지는데도 계속 마시는지 등을 확인한다고 설명한다.
포털이 소개하는 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음주로 생활에 뚜렷한 어려움이나 고통을 겪으면서 관련 증상 11개 중 2개 이상이 나타나면 알코올사용장애 진단 기준에 해당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면담과 평가가 필요하다.
금주 실패하고 생활에 지장 준다면 상담해야
술을 줄이려는 시도가 반복해서 실패하거나 음주로 생활에 지장이 생긴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받는 것이 좋다. 진료에서는 음주 습관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방법을 정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알코올 의존성 치료에 재발 가능성을 줄이는 약물과 재활 프로그램 등을 활용한다고 안내한다.
직접 방문하기 부담스럽다면 지역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 전화로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 센터는 음주 문제를 겪는 당사자와 가족에게 상담과 재활 지원 등을 제공한다.
오랫동안 많은 술을 마셔 온 사람은 끊는 과정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은 장기간 많은 양의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끊었을 때 나타나는 불안과 불면, 식은땀 등을 금단 증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전에 술을 줄이거나 끊을 때 이런 증상을 겪었다면 금주를 시작하기 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금주 후 환각이나 경련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