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중 감량 후 늘어진 뱃살을 제거하는 성형수술을 받은 40대 여성의 배꼽에서 수년간 노란 분비물이 나온 희귀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 원인은 배꼽 주변 피부가 과하게 자라면서 생긴 얕은 주머니 모양의 공간으로 밝혀졌다.
늘어진 복부 피부 제거한 뒤 배꼽에서 분비물 반복
보고 당시 43세였던 여성은 과거 고도비만으로 위우회술 등 체중 감량을 위한 수술을 받았다. 체중이 크게 줄어든 뒤 늘어진 복부 피부와 피하지방을 제거하는 수술도 받았다. 이 수술은 복부 모양을 개선하는 성형수술이지만, 처진 피부로 인한 위생 문제나 생활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시행하기도 한다. 관을 이용해 지방을 빨아내는 지방흡입술과는 다르다.
문제는 피부 제거 수술을 받고 몇 달 뒤 시작됐다. 배꼽에서 누렇거나 맑은 분비물이 간헐적으로 흘러나왔다. 주변 피부가 약간 붉어졌지만 눌렀을 때 통증은 없었다. 증상은 이후 수년간 반복됐다.
의료진은 복부 장기와 배꼽 사이에 비정상적인 통로가 생겼을 가능성 등을 살폈다. 그러나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에서는 고름이 고인 곳이나 장기와 연결된 통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분비물의 세균 배양검사에서도 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배꼽 부위를 수술로 살펴보자 이전 수술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봉합실이 발견됐다. 몸에서 저절로 녹지 않는 실이었다. 이를 제거하고 일주일간 항생제를 투여하자 증상이 나아지는 듯했지만 분비물은 다시 나왔다.
피부가 덮으며 생긴 공간…배꼽 모양 바로잡자 증상 사라져
재수술에 나선 의료진은 배꼽 주변 피부가 과하게 자라면서 얕은 주머니 모양의 공간이 생긴 걸 확인했다. 배 속 깊은 곳으로 이어지는 통로는 없었다. 의료진은 이 공간에 습기와 각질 등이 쌓이면서 염증과 분비물이 반복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사례를 보고한 그레나다 세인트조지대학교 외과 의료진은 논문에서 “남아 있던 봉합실이 국소 염증에 영향을 줬을 수 있지만, 수술 후 변형된 배꼽 구조도 반복되는 분비물에 관여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비정상적으로 자란 조직을 잘라내고 배꼽 모양을 다시 만들었다. 이번에는 몸에서 녹는 봉합실을 사용해 배꼽 조직을 복벽의 단단한 막에 고정했다. 수술 직후 분비물이 멈췄고, 약 1년간 재발하지 않았다.
의료진은 “영상검사에서 깊은 곳의 원인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남아 있는 이물질과 수술 후 달라진 배꼽 구조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꼽에서 분비물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부 문제로 넘기지 말고 과거 복부 수술 여부를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 사례는 최근 국제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