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7일 (화)

“눈에 모래 들어간 듯 뻑뻑”⋯가을철 안구건조증 악화시키는 의외의 습관

건조한 가을철 안구건조증 주의…눈 자주 깜빡이고 온찜질 관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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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에는 건조한 바람과 낮은 실내 습도로 눈이 뻑뻑하고 시린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인공눈물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과 함께 눈을 자주 깜박이고 실내 환경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을이 되면서 눈이 뻑뻑하거나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아침저녁으로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고 실내 난방이 시작되면서 눈 표면의 수분이 쉽게 증발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생활 습관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 환절기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이유와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눈물은 충분한데 왜 뻑뻑할까?…쉽게 마르는 것도 문제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거나 지나치게 빨리 증발해 눈 표면이 건조해지는 질환이다. 눈이 뻑뻑하거나 따갑고 이물감, 충혈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시야가 일시적으로 흐려지기도 한다. 오히려 눈물이 자주 흐르기도 하는데, 눈 표면이 자극되면서 반사적으로 눈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눈물은 수분뿐 아니라 지방과 점액 성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지방은 눈물 증발을 막고, 점액은 눈물이 눈 표면에 고르게 퍼지도록 돕는다. 특히 눈꺼풀의 마이봄샘은 눈물의 지방층을 형성하는 기름을 분비한다. 이 기능이 떨어지면 눈물이 충분해도 빠르게 증발해 건조감이 생길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한 경우와 눈물이 쉽게 마르는 경우,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로 나뉜다. 특히 눈물이 쉽게 마르는 데는 마이봄샘 기능 저하뿐 아니라 눈 깜박임 감소, 콘택트렌즈 착용 등도 영향을 미친다.

주변 환경도 중요하다. 가을에는 차고 건조한 바람과 낮은 습도 때문에 눈물이 더 빨리 마를 수 있다. 난방기 바람이 얼굴에 직접 닿으면 불편함이 심해지기 쉽다. 따라서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바람이 얼굴에 직접 닿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에 집중했더니⋯눈 깜박임 횟수 절반 이하로 ‘뚝’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보는 습관도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킨다. 화면에 집중하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 눈 표면이 쉽게 마르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김명준 교수에 따르면 평소에는 4~5초에 한 번씩 눈을 깜박이지만, 컴퓨터 화면을 집중해서 보면 그 횟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 눈을 완전히 감지 않는 불완전한 눈 깜박임도 늘어나 눈물막이 눈 표면에 고르게 퍼지지 못한다. 눈 깜박임이 줄어들면 눈물이 더 쉽게 마르면서 안구건조증이 악화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화면을 보는 중간중간 눈에 휴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20분마다 화면에서 눈을 떼고 20초 동안 6m(20피트) 이상 떨어진 곳을 바라보는 ‘20-20-20 규칙’을 실천하면 눈의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약간 아래에 두는 것이 좋다. 눈을 크게 뜨지 않아도 돼 눈물이 쉽게 마르는 걸 줄일 수 있다. 의식적으로 눈을 끝까지 감았다 뜨는 습관을 들이고, 잠들기 전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은 보존제 포함 여부와 제형에 따라 사용법에 차이가 있다. 눈이 뻑뻑하고 건조할 때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5~10분간 온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눈물 자주 넣어도 뻑뻑하다면?⋯온찜질도 눈물막 관리에 도움

눈이 건조할 때는 인공눈물로 눈물막을 보충할 수 있다. 다만 자주 사용한다면 보존제 포함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보존제가 포함된 인공눈물은 하루 4회 이하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보다 자주 사용해야 한다면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권장한다. 일부 보존제는 반복 사용 시 눈 표면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제형에 따른 차이도 있다. 점도가 높은 겔이나 연고 형태는 눈 표면에 오래 머물지만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질 수 있어 취침 전에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눈물이 쉽게 마르고 뻑뻑할 때는 ‘온찜질’도 도움이 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한 눈꺼풀 관리법으로 따뜻한 물수건을 눈 위에 5~10분간 올려두는 방법을 안내한다. 온찜질은 눈꺼풀의 기름샘에 있는 기름 성분이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도와 눈물이 쉽게 마르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 너무 뜨거운 수건은 눈꺼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인공눈물이나 온찜질을 해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안과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심한 통증이나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가 나타나면 단순한 안구건조증으로 여기지 말고 신속하게 진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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