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7일 (화)

“맥주만 끊으면 괜찮을까?”…통풍 위험 높이는 식품 4가지

“고기부터 음료까지”…요산 수치 높이는 식습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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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도 동물의 내장육에 해당하며, 통풍 예방을 위해서는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통풍을 예방하려면 맥주만 끊으면 될까? 통풍은 혈액 속 요산이 과도하게 쌓여 관절에 염증과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맥주가 통풍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평소 즐겨 먹는 붉은 고기와 내장육, 멸치, 액상과당 음료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요산은 체내에서 퓨린(purine)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이다. 퓨린은 우리 몸에서도 만들어지며 음식으로도 섭취된다. 요산이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신장을 통해 충분히 배출되지 못하면 혈액 속 농도가 높아진다. 이때 요산 결정이 관절에 쌓이면 극심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붉은 고기…많이 먹을수록 통풍 위험 높아져

붉은 고기는 퓨린을 함유하고 있어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체내 요산 생성을 늘릴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에는 퓨린이 들어 있다. 붉은 고기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 요산 생성이 늘어나 혈중 요산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남성 4만7150명을 12년간 추적한 결과, 육류 섭취량이 가장 많은 집단은 가장 적은 집단보다 통풍 발병 위험이 41% 높았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뉴잉글랜드 의학저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됐다.

다만 붉은 고기를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거나 매 끼니 육류 위주로 식사하기보다 채소와 곡류 등을 함께 섭취하며 식단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장육…간과 콩팥은 퓨린 함량 특히 높아

곱창과 간, 허파 등 동물의 내장 부위도 주의해야 할 식품이다. 특히 간과 콩팥은 일반적인 살코기보다 퓨린 함량이 높은 편이다.

내장육에는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B12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지만, 퓨린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요산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요산 배출 능력이 떨어진 사람은 혈액 속에 요산이 축적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류마티스학회(ACR)는 2020년 통풍 관리 지침에서 통풍 환자에게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의 섭취를 제한하도록 조건부 권고했다. 평소 내장육을 자주 먹는다면 섭취 빈도와 양을 살펴보는 것이 통풍 위험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멸치…작은 생선이라고 안심하면 안 돼

멸치는 퓨린 함량이 높은 생선 중 하나로, 특히 말린 멸치는 같은 무게를 기준으로 퓨린 함량이 높게 나타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멸치는 크기가 작지만 퓨린 함량이 높은 생선 중 하나다. 특히 말린 멸치는 수분이 제거되면서 같은 무게를 기준으로 퓨린 함량이 높게 나타난다.

일본 연구진이 다양한 식품의 퓨린 함량을 분석한 결과, 말린 멸치 100g에는 약 1109mg의 퓨린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 결과는 2014년 《생물약학회보(Biological and Pharmaceutical Bulletin)》에 발표됐다.

다만 멸치는 일반적으로 한 번에 먹는 양이 적기 때문에 100g당 함량만으로 통풍 발병 위험을 판단할 수는 없다. 멸치를 무조건 피하기보다 다른 고퓨린 식품과 함께 얼마나 자주, 많이 섭취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액상과당 음료…퓨린 없어도 요산 생성 촉진

탄산음료 등 과당이 함유된 가당 음료는 체내 요산 생성을 촉진해 통풍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탄산음료와 일부 가당 음료에는 액상과당을 비롯한 당류가 들어 있다. 과당은 체내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요산 생성을 촉진할 수 있어 통풍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2008년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남성 4만6393명을 12년간 추적한 결과, 설탕이 들어간 탄산음료를 하루 2회 이상 마시는 집단은 한 달에 1회 미만 마시는 집단보다 통풍 발병 위험이 85% 높았다.

통풍 위험을 낮추려면 맥주뿐 아니라 당류가 많은 음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갈증이 날 때는 탄산음료 대신 물을 선택하고, 음료를 구매할 때 영양정보에 표시된 당류 함량을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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