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0일 (화)

“마라톤 중 생리 터졌다”⋯생리통에도 끝까지 완주한 박서연, 건강에는?

2시간48분51초 기록으로 최종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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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청군청 소속 육상 선수 박서연이 25km 지점에서 예상치 못한 생리가 터졌으나 최종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과 당시 박서연의 다리에는 피가 흘러내린 흔적이 있었다. 사진=인스타그램 ‘seoyeoni._.yam’

합천군청 소속 육상 선수 박서연(22)이 마라톤 경기 도중 갑작스럽게 생리가 터졌으나 끝까지 완주해 최종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서연은 지난 18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자일반부 마라톤(42.195km) 결승에 출전해 2시간48분51초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후 박서연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인생 첫 체전 마라톤을 7위로 마무리했다“는 글과 함께 당시 고충을 털어놨다.

박서연은 ”25km 언저리에서 예상치 못한 생리가 터졌다“며 ”분명 2주 반 전에 이미 했는데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는 글을 남겼다. 실제 통과 당시 박서연의 다리에는 피가 흘러내린 흔적이 있었다.

그는 ”끊임없는 언덕과 레이스 도중 갑작스레 찾아온 최악의 컨디션에 생리통으로 배는 쥐어짜듯 아프고 힘이 빠졌다“면서도 ”다시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봤던 표정 중 제일 힘들어 보였다” ”의지력에 찬사를 보낸다“ ”인간 승리“ 등 격려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박서연은 2022년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자 19세 이하부 3000m 장애물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생리 중 고강도 운동⋯여성 건강엔 해로울 수 있어

박서연의 투혼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지만, 건강 측면에서는 마냥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통증이나 출혈 등을 무시한 채 고강도 운동을 지속하면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생리 중에는 피로가 쉽게 쌓일 수 있다. 이때 격렬한 운동을 무리하게 이어가면 불편함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생리 기간에 60분간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하면 운동에 의한 염증이 심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무거운 중량을 드는 동작이나 무릎과 허리에 부담을 주는 운동은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생리 중에는 릴렉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릴렉신은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느슨하게 만드는 호르몬이다. 무리하게 운동하면 무릎이나 고관절에 부상을 쉽게 입을 수 있다.

가벼운 운동, 기분 전환·통증 완화에 도움

그렇다고 운동을 무조건 멀리할 필요는 없다. 걷기, 요가, 필라테스 등으로 몸을 가볍게 움직이면 불안이나 우울감이 줄어 기분이 안정되고 통증도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생리통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 분비를 억제하고 엔도르핀 분비를 늘리기 때문이다.

단, 요가 중 머리를 바닥으로 향하는 자세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생리혈이 나오지 못하고 역류해 자궁내막증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자궁 쪽으로 피가 모이면서 생리량이 증가할 수 있다.

생리 중 운동할 때 위생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은 필수다. 활동량이 늘면 자궁 내 혈액이 더 빨리 빠져나가므로 생리혈이 평소보다 빠르게 배출될 수 있다. 운동 전후 탐폰 등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생리용품을 선택하고, 운동복과 속옷은 가능한 한 빨리 갈아입어야 청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생리량이 갑자기 지나치게 많아지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반복된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생리가 끝난 지 2주 만에 많은 양의 출혈이 나타나면 부정출혈을 의심해볼 수 있다. 증상이 반복되면 초음파 검사 등을 받아 자궁과 난소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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