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과천시가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주요 제약사들의 본사와 연구시설이 잇따라 들어선 데 이어 인접한 막계동에도 아주대병원 분원을 포함한 대규모 의료·바이오 융복합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어서다.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두 지역을 중심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시설이 집적되면서 과천이 새로운 바이오 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과천시 막계동에서는 총사업비 약 4조2879억원 규모의 의료·바이오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의료·바이오 기업의 업무·연구시설 등을 집적해 새로운 산업 거점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에는 JW중외제약·경동제약·일성아이에스·안국약품·광동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이 본사와 연구시설을 두고 있다.
여기에 막계동에도 아주대병원 분원 건립과 함께 기업들의 업무·연구·생산시설 확보가 추진되고 있다. 안국약품과 네이처셀, 원텍은 막계동 내 토지와 신축 예정 건물의 양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2032년 양수할 예정이다.
과천시는 종합의료시설 유치로 지역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동시에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도시 자족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막계동에 종합병원인 아주대병원 분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향후 의료기관과 바이오 기업 간 연구 협력 등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의료·바이오 분야 기업들이 하나의 산업 집적지를 형성하도록 과천시가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와 비슷한 방향으로 추진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병원과 입주기업 간 연구 협력에 대해서는 "향후 협력해 연구를 진행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막계동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신사옥 건립과 연구시설 통합, 생산능력 확대 등 저마다 다른 계획을 내놓고 있다.
레이저·에너지 기반 메디컬 솔루션 기업 원텍은 막계동 토지와 신축 예정 건물을 2445억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사업 규모 확대와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신사옥 투자다.
원텍은 신사옥이 완공되면 판교와 대전 등에 분산된 조직을 과천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본사와 연구개발(R&D)센터, 생산기술연구소를 한곳에 모으고 레이저·고주파(RF)·고강도집속초음파(HIFU) 등 핵심 기술 연구 인력을 집결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기술 개발부터 검증, 제품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연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안국약품도 이 지역 토지와 건물을 1630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규모 확장에 따른 업무시설 확보와 미래 성장 기반 강화가 투자 목적이다. 안국약품은 현재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본사를 두고 있어 향후 막계동 업무시설로 이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줄기세포치료제 개발기업 네이처셀은 막계동 토지와 신축 예정 건물을 2445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에 적합한 시설을 확충해 줄기세포치료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줄기세포 창생의학 임상센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네이처셀은 이를 통해 줄기세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