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9일 (월)

비행기서 가장 더러운 곳? 의외로 ‘여기’…“세균 수가 화장실 물 내림 버튼의 8배”

음식 올리는 접이식 테이블 위생 주의…음식 직접 놓지 말고 식사 전 손 씻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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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접이식 테이블에 세균이 많다는 조사 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행기를 이용할 때 기내식을 올려놓는 접이식 테이블을 주의하자. 기내 변기 물 내림 버튼보다 세균이 많다는 조사 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베트남 제트뉴스는 여행 정보 사이트 트래블매스의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기내 테이블의 위생 문제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기내 접이식 테이블은 승객이 남긴 음식물 등으로 오염이 쉽지만 청소 시간이 짧은 만큼 위생적인 관리가 어렵다.

트레이 세균 수, 변기 버튼의 약 8배…대장균 사흘 생존 가능성

보도의 근거가 된 트래블매스의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미생물학자가 항공사 두 곳의 항공편 네 편과 공항 다섯 곳에서 표면 시료를 채취했다. 조사 결과 접이식 테이블에서는 1제곱인치(약 6.45㎠)당 2155CFU가 확인됐다. CFU는 배양 검사에서 자란 세균 집락을 세는 단위다. 변기 물 내림 버튼은 같은 면적당 265CFU였다. 접이식 테이블이 변기 물 내림 버튼의 약 8.1배였다. 머리 위 송풍구는 285CFU, 안전벨트 버클은 230CFU였다. 수치는 각 장소에서 채취한 시료의 중앙값이다.

기내 표면에서 세균이 얼마나 오래 살아남는지 살핀 연구도 있다. 미국 오번대 연구팀은 항공사에서 받은 테이블과 팔걸이 등 여섯 종류의 소재에 세균을 묻혔다. 이후 온도 24도, 습도 18%로 기내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었다. 병원성 대장균인 O157은 플라스틱 테이블에서 72시간, 팔걸이에서 96시간까지 살아남았다. 항생제에 잘 듣지 않는 황색포도알균인 MRSA는 좌석 뒤 주머니 소재에서 최대 일주일 동안 생존했다. 이 연구는 2014년 미국미생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건조한 기내에서 일부 세균이 며칠씩 남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기내 위생 상태가 일상 공간과 비슷하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 에모리대·조지아공대 등이 항공편 10편을 조사해 2018년 《미생물생태학(Microbial Ecology)》에 공개한 결과, 기내 세균 구성은 집이나 사무실과 유사했다. 비행 전후에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이는 청소 상태를 직접 평가한 결과는 아니다. 기내 위생은 청소·소독 방식과 이용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모든 비행기가 똑같이 오염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음식은 용기 위에…테이블 한 번 닦고 식사 전 손 씻기

기내 테이블의 세균이 음식에 묻지 않게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빵이나 과자 등을 테이블 위에 직접 놓지 않는 것이다. 기내식 용기나 깨끗한 접시, 포장지를 활용한다. 테이블에 떨어진 음식을 다시 집어 먹는 행동도 피한다. 트래블매스 역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음식과 테이블 표면의 직접 접촉을 줄이라고 권했다.

표면용 소독 티슈로 테이블과 손이 자주 닿는 부분을 미리 닦는 것도 방법이다. 테이블을 닦았더라도 식사 전에는 손을 씻는다. 안전벨트나 화장실 문손잡이 등을 만진 손으로 음식을 집으면 세균이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로 바로 씻기 어렵다면 알코올 함량이 60% 이상인 손 소독제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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