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9일 (월)

“감기 나았는데 계속 콜록콜록”⋯기침 오래가는 뜻밖의 원인 4가지

[헬스스낵] 기침을 오래가게 하는 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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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증상이 사라져도 기도가 예민해진 상태가 이어지면 기침이 남을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콧물과 몸살은 가라앉았는데 기침만 남을 때가 있다. 대화 중에도 콜록거리고, 밤에는 기침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한다. 감기가 덜 나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침이 오래가는 이유가 감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감기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기침이 이어질 때 살펴볼 원인 4가지를 알아본다.

◆ 호흡기 감염 후 기침

감기를 앓고 난 뒤에는 다른 증상이 사라져도 기침은 이어질 수 있다. 감기로 생긴 염증이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인 기도에 남아,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분비물이 늘고 이를 밖으로 내보내는 기능도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이처럼 호흡기 감염 뒤에 기침이 이어지는 상태를 ‘감염 후 기침’이라고 한다.

국제학술지 《캐나다의학협회저널(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 실린 의학 해설에 따르면 호흡기 감염을 겪은 성인의 약 11∼25%에서 감염 후 기침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보통 감염 뒤 3주∼8주 이어지는 기침을 말하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된다. 다만 기침이 8주 이상 이어지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천식 등 다른 원인이 없는지 진료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 상기도기침증후군

기침이 오래가거나 반복된다면 비염이나 천식 등 다른 원인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감기나 비염이 있을 때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하거나 자꾸 헛기침이 나기도 한다. 이처럼 코의 분비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을 ‘후비루’라고 한다. 분비물뿐 아니라 코와 목 부위의 염증으로 자극에 민감해지면서 기침이 이어질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비염이나 부비동염 등과 관련해 기침이 나타나는 ‘상기도기침증후군’을 만성 기침의 주요 원인으로 소개한다. 이때는 기침을 가라앉히는 것뿐 아니라 원인이 되는 비염이나 부비동염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기침형 천식

천식이라고 하면 숨이 차거나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모습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이런 증상 없이 기침만 나타나는 ‘기침형 천식’도 있다. 기도에 만성적인 염증이 있고 기관지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천식의 한 형태로, 증상이 좋아졌다가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질병관리청은 기침형 천식에서 주로 마른기침이 나타나며, 담배 연기나 자극적인 냄새, 운동, 찬 공기 등에 노출될 때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증상만으로 감염 후 기침 등과 구분하기는 어렵다. 진료를 통해 필요에 따라 폐기능검사나 기관지가 자극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받는다. 기침형 천식으로 진단되면 기도의 염증을 줄이는 흡입 스테로이드제 등으로 치료한다.

◆ 위식도역류

식후나 누웠을 때 기침이 심해지고 속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있다면 위식도역류와 관련됐을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식후나 누웠을 때 기침이 심해지고 속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느낌이 있다면 위식도역류와 관련됐을 수 있다.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와 자극을 주고, 신경 반사를 통해 기침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류와 관련된 기침이 의심된다면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부터 돌아본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의 기침 진료지침은 취침 전 3시간 이내에는 식사를 피하고,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이도록 권한다. 잠잘 때 침대 머리 쪽을 높이는 방법도 제시한다.

다만 기침이 오래간다는 이유만으로 위식도역류를 의심해 위산 억제제를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피한다. 국내 기침 진료지침도 속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없다면 위산 억제제만으로 기침을 치료하는 방법은 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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