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9일 (월)

“손예진 ‘치즈스틱 먹방’ 논란”⋯남의 쩝쩝 소리 못 참는 이유, 따로 있나?

비염 앓거나 입안 건조하면 쩝쩝 소리 크게 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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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의 치즈스틱 먹방이 뜻밖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타인의 먹는 소리가 유독 불쾌하다면 미소포니아를 의심해볼 수 있다. 사진=손예진 인스타그램

밥을 먹을 때 들리는 쩝쩝 소리는 누군가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식사 소리지만, 듣는 순간 입맛이 뚝 떨어지고 신경이 곤두서는 사람도 적지 않다. 쩝쩝 소리에 대한 민감한 반응은 함께 식사하는 자리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음식을 먹는 영상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배우 손예진의 치즈스틱 먹방 영상이 뜻밖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영상 속 손예진은 치즈스틱을 한입 가득 베어 문 뒤 치즈를 길게 늘어뜨리며 먹방을 이어갔다. 맛있게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었지만, 먹는 소리를 두고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식사 예절이 중요하다” “공인인데 너무하다” 등 반응을 보이며 영상 속 먹는 소리가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은 일본까지 건너갔다. 일본 커뮤니티에는 “중국과 한국은 쩝쩝거리는 이미지가 있다” “쩝쩝거리는 사람에게 관대한 나라” 등 의견이 나왔다.

쩝쩝 소리 크게 나는 이유

사람들은 왜 타인의 먹는 소리에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까? 먹는 소리를 유독 불쾌하게 느끼는 현상에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쩝쩝 소리를 내는 사람도 단순히 식사 예절이 부족한 것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신체적 특성 등이 소리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비염이나 비중격만곡증으로 코가 막히면 입을 벌린 채 음식을 씹게 되면서 식사 소리가 커질 수 있다. 구강 근육이 약해지는 것도 쩝쩝 소리의 원인이다. 나이가 들면서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 입안에서 음식물을 조절하기 어려워져 소리가 잘 날 수 있다.

입안 건조해도 씹는 소리 커져

입안이 건조해도 씹는 소리가 커질 수 있다. 침은 음식물을 부드럽게 하고 치아와 점막 사이 마찰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침 분비가 줄면 음식물이 입안에서 매끄럽게 움직이지 못해 씹는 소리가 두드러진다. 노화를 비롯 고혈압약,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등 일부 약물은 침 분비를 줄일 수 있다.

식사 소리를 줄이려면 평소 물을 충분히 마셔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커피와 술은 과하게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식사할 때는 천천히 씹고 음식물을 충분히 잘게 만들어 삼키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딱딱하고 건조한 음식은 입안의 마찰을 키우고 씹거나 삼키는 데 부담을 준다. 수분이 많은 음식과 함께 먹고 국물을 곁들이는 게 좋다.

특정 소리에 분노까지 느끼면 ‘미소포니아’?

다른 사람의 먹는 소리가 견디기 힘들 정도로 불쾌하다면 미소포니아를 의심해볼 수 있다. 미소포니아는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소리인 음식 씹는 소리부터 코를 훌쩍이는 소리,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 등에 과도한 불쾌감과 거부감을 느끼는 현상이다.

미소포니아는 단순히 청각이 예민한 것과 다르다. 소리의 크기보다 특정 소리에 몸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증상이 심하면 단순 짜증을 넘어 불안, 분노, 공포 등으로 이어진다. 식은땀이 나는 등 신체적 반응을 보이거나 특정 신체적 반응을 겪거나 특정 소리가 들리는 장소를 피하면서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특정 소리를 들을 때 감정과 움직임에 관여하는 뇌 영역의 활동이 달라지는 현상이 관찰됐다. 증상이 심해 불안과 우울감까지 동반되면 전문가와 상담해 치료 방법을 찾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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