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4일 (수)

허리 아닌 ‘목’은 이렇게⋯부산 휴병원 박만규, 대만 의사들에 UBE 라이브 시연

‘제3회 타이완 스파인 위크’에서 현지 의사들에 특강⋯카데바 워크숍 지도까지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허리 아닌 ‘목’은 이렇게⋯부산 휴병원 박만규, 대만 의사들에 UBE 라이브 시연
대만 린커우 창궁기념병원 수술실에서 양방향척추내시경(UBE) 경추 수술을 시연하는 박만규 병원장. 그를 둘러싸고 대만 척추 전문의들이 그 수술 장면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사진=부산 휴병원

대만 린커우 창궁기념(林口長庚)병원 수술실. 수술복 차림의 한국인 의사가 내시경을 쥔 채 헤드셋 마이크로 설명을 이어갔다. 그의 뒤에 선 각국 척추 전문의들의 눈은 모니터를 향해 있었다. 화면에 비친 건 허리가 아니었다. 목뼈, 경추(頸椎)였다.

부산 휴병원 박만규 병원장(국제척추내시경교육센터장)이 10월 9일부터 열린 ‘제3회 타이완 스파인 위크’(3rd Taiwan Spine Week 2026)에 초청 연자로 나섰다. 지난 8월, 인도 국제 UBE 학회에서 인도 의사들에 시연을 보인 이후 딱 두 달 만이다.

양방향척추내시경(UBE, Unilateral Biportal Endoscopy)은 피부에 작은 구멍 두 개를 내 한쪽으로는 내시경을, 다른 쪽으로는 수술 도구를 넣는 방식. 허리(요추) 질환 치료에 많이 쓰인다. 흉추, 경추 수술에는 의사들이 더 조심한다. 척수와 신경근이 바로 곁을 지나, 작은 실수도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박 병원장은 이날 경추 감압술, 경추 추간공 감압술, 경추 후궁성형술을 차례로 집도했다. 신경을 피해 척수가 눌린 공간을 넓히는 과정이 단계별로 화면에 펼쳐졌다.

이어진 강의에서는 경추 척수증과 흉추 황색인대골화증의 UBE 수술을 다뤘다. 두 주제 모두 최근 그가 연구에 집중해온 분야다. 경추 척수증 감압술 연구는 Neurosurgical Review에, 흉추 황색인대골화증 연구는 European Spine Journal에 실렸다.

이튿날에는 카데바 워크숍의 지도 강사로 나서 현장 술기를 또 다른 방식으로 직접 보여줬다. 행사를 이끈 대만 루위런(Yu-Jen Lu, 盧郁仁) 박사는 그의 시연을 이번 학회 행사의 ‘하이라이트’(highlight)로 꼽았다.

박 병원장은 14일 “목쪽 경추와 등쪽 흉추는 허리보다 수술 난도가 높지만, 양방향척추내시경은 넓고 선명한 시야에서 섬세한 조작이 가능해 수술 적용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고 했다.

대만 '제3회 타이완 스파인 위크’(3rd Taiwan Spine Week 2026)를 이끈 루위런(Yu-Jen Lu, 盧郁仁) 박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박만규 병원장(왼쪽). 사진=부산 휴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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