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푹 자고 싶은 날에는 얼마나 오래 운동해야 할까. 운동 시간을 늘리는 것만큼 짧게라도 자주 움직이는 습관이 중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젊은 사람들을 관찰한 결과, 하루 10분의 중·고강도 신체활동도 더 나은 수면과 관련이 있었다.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심리학과 벤저민 베어드 연구 조교수팀은 운동 빈도와 수면의 관계를 분석해 국제학술지《신체활동과 건강 저널(Journal of Physical Activity & Health)》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텍사스대 학생들에게 수개월 동안 핏비트를 착용하도록 한 뒤 수집한 신체활동과 수면 데이터를 살펴봤다. 기존 연구가 전체 운동 시간에 초점을 맞춘 데 비해 이 연구는 운동 빈도가 수면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주목했다. 실험실에서 짧은 기간 측정하는 대신 실제 생활 속 움직임과 수면 양상을 장기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운동을 더 자주 한 참가자들은 깊은 수면을 포함해 회복을 돕는 수면 단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향을 보였다. 하루 10분 정도의 중·고강도 신체활동도 더 나은 수면과 관련이 있었다.
규칙적으로 걷거나 앉아 있는 중간에 잠시 일어서는 가벼운 활동 역시 더 건강한 수면 양상과 다음 날 긍정적인 기분에 연관됐다.
운동을 더 규칙적으로 한 참가자들은 다음 날 활력이 높고 스트레스를 덜 느끼는 경향도 있었다. 베어드 조교수는 “비렘수면이 많을수록 다음 날 기분과 활력이 더 좋다는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비렘수면에는 신체 회복과 뇌 기능 유지에 중요한 깊은 수면 단계가 포함된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수면 건강을 위해 운동의 총량뿐 아니라 빈도도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주말에 운동을 몰아서 하는 것보다 매일 움직이는 것이 수면에 더 나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현재 신체활동 지침이 수면 건강에서 운동 빈도가 갖는 중요성을 충분히 반영하는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같은 양의 운동을 매일 나눠 하는 것이 며칠에 몰아서 하는 것보다 수면에 유리한지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동대학의 ‘홀 커뮤니티스, 홀 헬스(Whole Communities — Whole Health)’ 사업에 속한 5년 코호트 연구를 통해 나이와 활동 수준이 더 다양한 사람들에게서도 같은 양상이 나타나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