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터증후군 환자는 몸에 부족한 효소를 정기적으로 보충하는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치료제에 급성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다. GC녹십자가 이런 반응과 관련된 항체를 따로 찾아내는 검사법을 개발했다.
GC녹십자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이두설파제 베타)'에 반응하는 면역글로불린E(IgE) 항체를 검출하는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GC녹십자와 서울대 의대 연구진이 참여한 연구 결과는 지난 9월 21일 국제학술지 《면역학적 방법론 저널(Journal of Immunological Methods)》에 발표됐다.
헌터증후군은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이라는 복합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선천적으로 부족한 희귀 유전질환이다. 분해되지 않은 GAG가 몸에 쌓이면 뼈와 관절, 심장, 호흡기 등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일부 환자는 치료제를 외부 물질로 인식해 항체를 만든다. 항체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면역글로불린E(IgE)는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항체다. 특히 치료제에 반응하는 IgE는 호흡곤란이나 혈압 저하 같은 급성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항약물 항체 검사로는 혈액에 극히 적은 양으로 존재하는 약물 특이 IgE를 따로 확인하기 어렵다.
연구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헌터라제에 결합하는 IgG 항체와 사람의 IgE 항체를 화학적으로 연결했다. 이렇게 만든 '양성 대조 항체'를 검사 기준물질로 사용했다. 이어 항체가 약물에 결합하는 반응을 측정하는 효소면역분석법(ELISA)을 이용해 검사의 민감도와 특이도, 정밀도 등을 검증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검사법이 실험실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한 단계다. 실제 환자의 알레르기 발생을 얼마나 정확히 예측하는지, 검사 결과를 활용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GC녹십자는 이 기술을 헌터라제의 면역반응 평가에 활용하고, 앞으로 다른 단백질 치료제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