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4일 (목)

“추석에 부모님이 자꾸 ‘버럭’”⋯성격 아닌 건강 신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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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화를 내고 소리치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인지 기능에 변화가 생긴 것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추석 연휴처럼 가족이 한자리에 모일 때는 부모님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식습관이나 성격 등 지난 명절과 달라진 점은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작은 변화가 병의 신호로 나타날 수 있다.

갑자기 화내고 소리친다면⋯전두측두엽치매 증상일 수도

평소 온화하던 부모님의 말투나 행동이 갑자기 거칠어졌다면 눈여겨봐야 한다. 갑자기 화를 내고 소리치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인지 기능에 변화가 생긴 것일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초조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성격 변화는 전두측두엽치매 환자에게 두드러진다. 기억력이 떨어지는 일반 치매와 달리 측두엽에 문제가 생기면 충동을 조절하거나 사회적 규범을 지키는 것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대한치매학회에 따르면 전두측두엽치매는 주로 45~65세 사이에 발생한다.

일어날 때마다 가구에 의존?⋯퇴행성관절염 의심해봐야

부모님이 자리에서 일어날 때 주변의 의자나 가구를 자주 붙잡는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무릎 등의 관절이 노화로 인해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체중이 실리는 순간 통증이 커지므로 일어설 때 손으로 주변을 짚어 부담을 덜려는 행동으로 쉽게 이어진다.

계단을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도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가능한 한 일찍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병행하면 수술 없이 건강한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요법, 물리치료 등을 받고 관리하면 병의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단, 연골이 심하게 닳아버린 관절염은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식사량·소변 횟수 증가⋯당뇨병 신호

식사량이 부쩍 늘고 물을 자주 마신다면 당뇨병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소변 빈도가 증가하는 것도 당뇨 초기 증상일 수 있다.

혈당이 높아지면 우리 몸은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소변량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물을 자주 찾게 된다. 포도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 허기를 느껴 음식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다.

당뇨병을 방치하면 고혈압, 심혈관질환을 비롯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당뇨병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제2형당뇨병은 비만, 운동부족, 불규칙한 식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이 있으면 미세혈관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눈의 신경이 망가질 수 있는 당뇨병망막병증이 대표적이다. 몸의 감각신경과 자율신경에 생기는 당뇨병신경병증도 흔한 합병증이다. 진단 즉시 말초신경병증과 자율신경병증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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