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어날 때부터 머리 윗부분이 붙어 있던 두 살 쌍둥이 자매 24시간이 넘는 분리 수술 끝에 개별로 떨어지는 데 성공했다. 미국 미주리주 SSM 헬스 카디널 글레넌 어린이병원은 이번 수술을 미국에서 이뤄진 가장 복잡하고 드문 소아 수술 중 하나로 소개했다.
영국 일간 더선 등 보도에 따르면 두 아이는 지난 2월 24일 수술을 위해 고향인 에티오피아에서 미주리로 왔다. 병원은 수술 전 300시간 넘게 계획을 세웠고, 여러 전문 분야 의료진이 함께 수술을 진행했다. 앤드루 J. 화이트 병원 최고의료책임자는 “협력과 공조, 전문성이 이 놀라운 성과의 토대였다”고 말했다.
수술은 처음부터 끝까지 24시간 이상 이어졌다. 우브토는 두개골 복원을 마무리하기 위한 두개성형술을 추가로 받았으며, 히야브도 올가을 두개성형술을 받을 예정이다. 두 아이는 미국에서 계속 치료와 지원을 받고 있다.
분리 수술 뒤 두 자매는 붙어 있을 때 하지 못했던 일상 동작을 익히기 위한 개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의료진은 두 아이가 앞으로 혼자 서고 걷고, 먹고 말하며,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놀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소식은 비슷한 분리 수술을 받은 뒤 숨진 또 다른 자매의 안타까운 소식에 이어 전해졌다. 머리가 붙은 채 태어난 엘로이사와 엘레나는 뇌 조직과 혈관을 공유했고, 다섯 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두 살 7개월이던 자매는 마지막 15시간 수술 뒤 지난 8월 15일 숨졌다. 두 아이는 다발성 장기부전을 겪었고, 모두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수술팀의 성형외과 의사 자이메 파리나 주니어는 “아이들은 폐렴을 여러 차례 앓았고, 기관절개술과 위루관 영양이 필요했다”며 “마지막 분리 수술 당시 몸이 불안정한 상태를 견디지 못해 심장정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