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췌장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발견이 늦기 쉽고, 그래서 더욱 두려움이 큰 암이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2023년 한 해 9748명이 새로 진단돼 전체 암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2019~2023년 진단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7.0%에 그쳤다. 유전이나 나이처럼 타고난 요인도 있지만, 비만·흡연 등 생활습관 요인도 있다. 특히 늘어난 뱃살을 방치하거나 과음을 반복하는 생활은 주의해야 한다.
배 나온 채 방치한다면…‘비만’부터 관리해야
체중이 계속 늘고 특히 복부에 살이 붙는다면 관리가 필요하다. 미국암학회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췌장암 발생 위험이 약 20% 높다. 허리 주변에 지방이 많이 축적된 상태라면 전체적으로 심한 비만이 아니더라도 위험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
과도한 체지방은 만성적인 염증과 대사 이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비만과 밀접한 제2형 당뇨병 역시 췌장암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다. 단 음료와 고열량 음식을 줄이고 꾸준히 움직이면서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관리하는 것이 현실적인 예방법이다.
술 자주 많이 마신다면…반복되는 과음이 췌장에 부담
술을 많이 마시는 습관도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음주는 췌장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 장기간 이어지면 만성췌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성췌장염은 췌장 조직에 염증과 손상이 지속되는 질환으로 췌장암 위험 증가와도 관련돼 있다.
다만 술 자체와 췌장암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비만이나 흡연만큼 근거가 확고하지 않다. 현재 연구에서는 과음과 췌장암 사이의 연관성이 관찰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과음이 만성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술의 양과 횟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단 음료·고열량 음식 자주 먹는다면…‘체중 증가’가 문제
‘이것을 먹으면 췌장암에 걸린다’고 특정 음식을 하나만 지목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탄산음료 같은 당류 음료나 지방·당류가 많은 고열량 가공식품을 습관적으로 먹으면 과도한 열량 섭취와 체중 증가로 이어지기 쉽다. 비만이 췌장암의 확립된 위험요인인 만큼 이런 식습관은 피해야 한다.
햄·소시지·베이컨 같은 가공육이나 붉은 고기와 췌장암의 연관성을 살핀 연구도 있다. 특히 가공식품과 단 음료를 줄이고 채소·과일·통곡물·콩류가 충분한 식단으로 바꾸는 것이 보다 정확한 접근이다.
담배 피운다면 반드시 금연…췌장암 위험 약 2배
흡연은 췌장암과의 연관성이 확실한 대표적인 위험요인이다. 미국암학회에 따르면 흡연자는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보다 췌장암 발생 위험이 약 2배 높으며, 췌장암의 약 25%가 흡연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담배를 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췌장암 위험도 낮아진다. 결국 췌장암 위험을 낮추는 데 특별한 음식 하나보다 적정 체중 유지, 과음 줄이기,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 금연처럼 근거가 확인된 생활습관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