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6일 (수)

“마지막 수술만 남았는데”…머리 붙어 태어난 결합 쌍둥이, 분리 직후 숨져

네 차례 수술로 뇌 조직·혈관 분리…15시간 이어진 마지막 수술 중 혈압 불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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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붙어 태어난 두 살 결합쌍둥이 자매가 다섯 차례에 걸친 수술 끝에 분리됐지만, 마지막 수술 직후 잇따라 숨지고 말았다. 사진=히베이랑프레투의 클리니카스병원

머리가 붙어 태어난 두 살 결합쌍둥이 자매가 다섯 차례에 걸친 수술 끝에 분리됐지만, 마지막 수술 직후 잇따라 숨지고 말았다.

브라질 매체 UOL에 따르면 남동부 히베이랑프레투의 클리니카스병원에 따르면 두 살 7개월인 헬로이사와 헬레나 자매는 지난 15일 머리를 분리하는 마지막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과 지원 인력 50여 명이 참여한 수술은 15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수술 후에는 자매가 각자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자매는 2025년 8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분리 수술을 준비해 왔다. 첫 수술에서는 전체 분리 과정의 약 25%를 마쳤고, 세 번째 수술까지 공유하던 뇌 조직과 혈관의 약 75%를 분리했다. 네 번째 수술에서는 분리 후 두개골을 덮을 피부를 확보하기 위해 조직확장기를 삽입했다.

마지막 수술 중에는 두 아이의 혈압이 불안정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한 아이는 혈압이 떨어졌고, 다른 아이는 혈압이 높아졌다. 의료진은 두 아이의 머리를 완전히 분리했지만, 수술 이후 상태가 빠르게 나빠졌다.

헬레나는 오후 11시 12분 심폐정지가 발생해 25분간 소생술을 받았지만 오후 11시 37분 숨졌다. 헬레나의 소생술이 진행되던 오후 11시 26분에는 헬로이사에게도 심정지가 발생했다. 의료진은 25분간 소생술을 시행했지만, 헬로이사도 오후 11시 51분 사망했다.

수술을 총괄한 성형외과 전문의 자이미 파리나 주니오르는 자매의 건강 상태가 수술 전부터 약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은 여러 차례 폐렴을 앓았고 기관절개술을 받았으며, 영양 공급을 위해 위루술도 필요했다”며 “마지막 분리 과정에서 몸이 혈압의 불안정한 변화를 견디지 못해 심정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자매는 숨진 다음 날 가족이 거주하는 상조제두스캄푸스에서 안장됐다. 아버지 아마릴두 바치스타 다 시우바는 “아이를 잃으면 패배이고, 아이를 살리면 승리”라며 “의료진에게는 패배보다 승리가 훨씬 많다고 확신하기에 이번 일을 패배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몸 일부와 장기 공유하는 결합쌍둥이…분리 가능성은 연결 부위가 좌우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에 따르면 결합쌍둥이는 하나의 수정란에서 만들어진 배아가 두 개체로 완전히 나뉘지 않으면서 신체 일부가 붙은 채 발달한 일란성 쌍둥이다. 배아 분리가 수정 후 약 13~15일 무렵 완성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설명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발생 빈도는 자료에 따라 약 5만~20만 출생당 1건으로 추정되며,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연결 부위에 따라 가슴이 붙은 흉부결합형, 배가 붙은 제대결합형, 골반이 붙은 좌골결합형, 머리가 붙은 두개결합형 등으로 나눈다. 두개결합쌍둥이는 두개골을 공유하지만 뇌는 대체로 분리돼 있으며, 뇌 조직이나 주요 혈관 일부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각 쌍둥이가 공유하는 장기와 혈관 구조가 달라 치료 계획도 개별적으로 세워야 한다.

결합쌍둥이는 임신 7~12주부터 초음파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이후 태아 심장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연결 부위와 공유 장기, 혈관 구조를 자세히 살핀다.

분리 수술 가능성은 공유 장기의 종류와 범위, 두 아이의 전신 상태, 수술 뒤 필요한 재건 범위에 따라 결정한다. 심장이나 뇌의 주요 혈관을 함께 쓰면 수술 난도가 크게 높아지며, 수술 후에도 물리 작업 언어치료 등 장기간의 재활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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