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 (목)

“생긴 거랑 달라” 홍진영, 맥주 세 모금에 빨개진 얼굴…마셔도 되나?

[셀럽헬스] 홍진영 '말술' 오해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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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이 맥주 세 모금에 빨개진 얼굴(오른쪽)로 주량을 밝혔다. 사진=홍진영 SNS 캡처

가수 홍진영(41)이 반전 주량을 공개했다.

홍진영은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알쓰(술 못 마시거나 약한 사람)인 나는 분위기 내보고 싶어서 맥주 한 잔을 마셔 보려고 했고 세 모금 마시고 세 번째 사진처럼 빨개져서 혼자 알딸딸한건 안 비밀”이라고 적었다.

이어 “사람들이 저 술 잘 못 마신다고 하면 안 믿는다. 말술 마시게 생겼다고 얘기들 하지만 생긴 거랑 다를 수도 있다”라고 덧붙여 술을 잘 못 마시는 체질임을 드러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 홍진영은 실제로 뽀얗던 얼굴이 맥주 세 모금에 빨갛게 변한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저도 한 모금만 마셔도 벌개져요”, “공감, 저도 알쓰라 못 마셔요”, “술 마시면 안되는 체질” 등 공감 섞인 반응을 보였다.

‘사랑의 배터리’, ‘산다는 건’, ‘엄지 척’ 등 히트곡을 보유한 트로트 스타 홍진영은 특유의 밝고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 ‘술도 잘 마실 것 같다’는 일부의 선입견과 달리 얼굴 전체가 빨개지는 체질을 보여줬다. 이런 사람, 술 마셔도 괜찮은 걸까?

술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은 알코올 알레르기라기보다는 알코올을 제대로 대사하지 못하는 알코올에 대한 불내성과 관련된 반응​이다.

술에 들어 있는 알코올은 몸속에서 먼저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로 분해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이 있는 물질인데, 이후 ALDH(알데히드 탈수소효소)라는 효소에 의해 비교적 무해한 물질로 다시 분해된다.

문제는 일부 사람의 경우 유전적 특성 때문에 이 과정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ALDH2 효소의 기능이 떨어지는 유전적 변이가 있으면 아세트알데히드가 몸속에 더 많이 쌓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메스꺼움,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술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라면 술을 안 마시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사진=챗GPT 생성

“얼굴만 빨개질 뿐인데”…술 마셔도 괜찮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술을 마실 때 얼굴이 심하게 빨개지는 사람이라면 술을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특히 중요한 것은 얼굴이 붉어진다는 현상 자체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몸에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가 암 발생에 관여하며, 알코올은 구강·인두·후두·식도·간·대장·직장 및 여성 유방암 등 여러 암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얼굴이 붉어지는 반응이 나타나는 사람이 계속 술을 마시면 식도암 등 일부 암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미국 국립알코올남용·알코올중독연구소(NIAAA)는 이런 사람들에게서 음주량이 적더라도 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얼굴만 빨개지고 정신은 멀쩡하니까 조금 더 마셔도 된다”거나 “술이 깨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빨갛던 얼굴 하얘지면? 자꾸 마시면 주량 늘어난다고?

그렇다면 술 마신 뒤 얼굴이 빨개졌다가 구토를 하거나 시간이 지나며 다시 하얘지는 경우는 어떨까. 술을 마시고 구토하는 것은 알코올이 위와 뇌의 구토 반응에 영향을 주기 때문인데, 구토와 함께 얼굴이 하얗게 변하는 것은 음주량이 많아지면서 혈압이 떨어지거나 말초혈관의 혈류가 감소해 나타나는 창백함일 수 있다. 얼굴이 다시 하얘졌다고 해서 술이 깨거나 몸이 회복됐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구토와 함께 식은땀, 심한 어지럼증,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난다면 급성 알코올 중독의 위험 신호일 수 있어 “괜찮아졌다”며 다시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또 “술을 자꾸 마시면 주량이 늘어난다”는 말은 사실일까. 이는 주량이 늘었다기보다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생겨 같은 양을 마셔도 덜 취하는 것처럼 느끼는 현상에 가깝다. 알코올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능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더 많은 술을 마시게 되면서 음주 문제와 알코올 사용장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술자리 피하기 어렵다면? ‘안 마시는 방법’부터

가장 좋은 방법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술 몇 모금만 마셔도 얼굴이 심하게 붉어지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마시면 괜찮을까’를 고민하기보다 가능하면 술을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얼굴이 붉어지는 것과 함께 심한 두근거림, 어지럼증, 메스꺼움, 두통 등이 나타난다면 더 이상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심하게 빨개지는 체질이라 못 마신다”고 미리 이야기해두는 것이 좋다. 회식 등 술자리에서는 술 대신 무알코올 음료나 탄산수 등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술 마시는 동안 물을 함께 마시면 탈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물이 알코올이나 아세트알데히드를 빨리 분해해주는 것은 아니다.

술에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단순히 ‘술이 약하다’는 신호로만 볼 일이 아니다. 술을 마실수록 얼굴이 덜 빨개지거나 더 잘 마시게 된다고 해서 몸이 술에 강해진 것도 아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 주량을 늘리기보다는, 술을 피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건강 관리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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